‘오너 리스크’에 애꿎은 점주만 운다 … 호식이 치킨 매출 40%P 하락



치킨 프랜차이즈 ‘호식이 두 마리 치킨’이 오너의 성추행 파문 이후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리스크 탓에 애꿎은 가맹점만 피해를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전날 4개 카드사로부터 받은 카드매출 자료를 분석해 호식이 두 마리 치킨의 가맹점 매출이 최호식 회장의 여직원 성추행 혐의가 보도된 이후 최대 40%포인트까지 하락했다고 28일 밝혔다.

김영주 의원은 금융감독원을 통해 4개 카드사(신한·KB국민·현대·삼성)로부터 최근 3개월여 간의 ‘호식이 두 마리 치킨’ 점포에서 결제된 일별 카드매출액 자료를 받아, 최호식 회장의 여직원 성추행 혐의가 보도된 6월 5일 경 이후 십여 일간의 카드매출액을 전월 같은 요일 평균 카드매출액과 비교했다.

비교 결과 수요일인 7일부터 카드매출액이 전월 같은 요일 평균 대비 32%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금요일(9일)까지 30%포인트 가량의 매출하락이 지속됐다. 이어진 주말 연휴(10~11일)에는 하락폭이 21%포인트 수준으로 줄었으나 주말 연휴가 끝난 월요일(12일) 부터 하락폭이 33%포인트 가량으로 커져 화요일(13일)에 이르러서는 무려 40%포인트 가량의 매출하락을 기록했다.

그간 프랜차이즈 본사의 이른바 ‘오너리스크’로 인한 가맹점 피해는 그동안 가맹점주들의 주장으로만 확인되어왔다. 그러나 이번 카드매출액 자료를 통해 그 피해가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이다./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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