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원타임 송백경 소환, '입담 여전히 살아있네'

원타임 송백경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꿀잼을 선사했다. ‘라디오스타’로 10년 만에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복귀를 알린 송백경은 죽지 않은 여전한 입담을 과시하며 세기말 국민오빠의 완벽 소환을 알렸다. 송백경을 필두로 ‘정말 진짜 리얼’ 오빠들 신화 전진-god 박준형-김태우의 조합은 명불허전 ‘갓.신.타임’의 진가를 드러내며 수요일 밤 시청자들에게 화끈한 웃음을 선사,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지난 28일 밤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영진 / 연출 박창훈)는 ‘국민오빠님, 내 마음 속에 저장!’ 특집으로 송백경-전진-박준형-김태우가 출연했으며, 네 번째 스페셜 MC인 보이그룹 샤이니 멤버 키가 김국진-윤종신-김구라와 호흡을 맞췄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 1-2부는 각각 수도권 기준 6.5%, 6.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요일 밤 예능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먼저, 10년 만의 예능 컴백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송백경은 여전한 ‘아이돌 비주얼’로 시선을 모았다. 그는 동안 외모에 패션 마스크를 착용, 구(舊) 아이돌다운 남다른 패션감각을 자랑한 것. 그러나 송백경은 “옛날엔 너무 말라서 슬림 했는데 턱에 살이 쪄서 가리려고 마스크를 했다. 출연 조건이 마스크를 쓰고 나가는 것이었다”라고 마스크를 착용한 진짜 이유를 밝혔는데, 마스크를 벗고 반응이 좋자 “벗는 걸로 할게요”라며 맨 얼굴을 보여줘 큰 웃음을 선사했다.

송백경은 유독 긴장한 모습이었다. 송백경을 지원사격하기 위해 나왔다는 전진은 “지금 청심환을 2개 먹었다. 최근에 만났는데 너무 떨린다고 하더라”라며 송백경을 대변했고 그런 전진의 배려에 송백경 역시 서서히 적응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생후 5개월 된 아들 루빈 군과 MC 김구라 때문에 ‘라디오스타’에 출연하게 됐다는 송백경은 “김구라 씨를 ‘씨’라고 하는 것도 그렇다”라며 ‘선생님’이라는 단어를 썼고, “방송의 신 적인 존재예요”라며 김구라의 팬임을 알렸다. 송백경은 “김구라 선생님과 인증샷을 찍으려고 데려 왔다”고 밝혔는데, 이에 김구라는 부끄러운 듯 “적당히 거리를 둡시다. 부담스럽네”라며 부끄러운 듯 미소를 지었다.


또한 송백경은 YG엔터테인먼트의 개국 공신답게 수장인 양현석과 처음 만났던 21년 전 이야기를 꺼내 시선을 모았다. 송백경은 YG에 입성하게 된 계기와 함께 YG 안방마님 이은주와 그룹 무가당으로 활동할 시절, 두 사람의 비밀 연애를 전혀 몰랐음을 밝힌 것. 그는 “두 사람의 비밀 연애를 믿고 싶지 않았다. 유독 이은주 씨 앞에서 양현석 씨에 대한 험담을 했다”라고 밝혔고, 이에 김구라는 “왜 믿고 싶지 않았어요? 좋아했어요?”라고 짓궂게 물은 것. 이 말에 송백경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던 거죠”라며 ‘연애 무식자’였던 시절을 인증,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아들 앞에선 세기말을 뒤흔든 국민오빠도 ‘아들바보’ 아빠였다. 송백경은 “지금은 루빈이의 아빠로 타이틀을 하나 더 얻은 원타임 송백경 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함은 물론, 아이를 처음 안아 들었던 순간에 대해 얘기하며 가슴 뭉클해했다. 그는 “눈물부터 나왔다. 힘들어하는 아내와 아이를 동시에 보자니 복잡미묘했는데 그 상황에 한 손으로는 아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고 고백, ‘아빠’ 송백경의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19년 무병장수돌’ 신화 전진은 특유의 엔도르핀으로 토크를 이끌어나갔다. ‘송백경 대변인’을 자처하며 송백경이 다시 음악을 시작했으면 하는 마음을 드러냈고, 그의 옆에서 적재적소 변호로 웃음을 만들어냈다. 김태우와의 댄스 대결에서 역시 “이런 걸 왜 해~”라고 반응했으나, 혼신의 힘을 다하며 무대 위를 꽉 채운 ‘전스틴 진버레이크’의 모습으로 박수를 치게 만든 것. 또한 전진은 김태우의 차례에도 god의 안무를 따라 하며 척척 호흡을 맞추는 등 ‘라디오스타’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전진은 김구라를 들었다 놨다 하는 입담과 함께 ‘MSG 감별사’에게 최적화 된 MSG 모형 장난감을 선물, ‘예능 최적화 아이돌’의 원조임을 증명하기도 했다.

god 맏형 박준형과 막내 김태우는 ‘아웅다웅’ 케미스트리로 웃음을 선사했다. 김태우는 박준형에게 “나이가 너무 많아 아기를 낳을 수 있을까 싶었다”고 말했고, 이에 박준형은 발끈해 웃음을 줬다. 또 박준형은 “(김)태우가 ‘형, 결혼하면 인생 끝인 거 알지?’라고 했다”라고 폭로했는데 김태우는 “타임! 타임!”을 외치며 “이건 자기 말투예요”라고 반박하며 결국 팩트를 확인 받았다. 그는 “첫째와 둘째가 아빠가 무슨 말을 하는지 다 알아 듣는다. 이러면 아빠가 뭐가 되냐”라고 울상을 지으며 ‘딸바보’의 모습을 보여줘 모두를 웃게 했다.

이날 ‘라디오스타’에서는 감동의 공연이 펼쳐졌다. 구 SM(신화), JYP(god), YG(원타임) 아이돌, 일명 ‘갓.신.타임’의 합동 무대가 성사된 것. 이들은 원타임의 ‘원 러브(One Love)’를 선곡해 목소리를 하나로 만들었고, 세기말 감성을 소환하며 감동을 전달했다. 일일 MC로 참여한 네 번째 스페셜 게스트인 키는 “저도 지금 동료들과 멋있게 나이가 들어서 옛날 얘기 하면서 방송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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