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학교비정규직 노조원들이 29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총파업 집회에서 비정규직 철폐와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급식조리원·교무보조·특수교육보조·영양사 등으로 구성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철폐와 근속수당 인상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지부, 전국여성노동조합 서울지부, 서울일반노동조합 등이 연대한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29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정규직 전환과 임금교섭 타결을 위한 총파업 집회를 열었다.
서울지역 450개 학교 2,000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참여한 이날 집회에서 연대회의는 “학교비정규직은 무기계약직이라는 이유로 고용노동부는 정규직으로 분류하고, 교육부는 비정규직 차별을 하고 있다”면서 “정규직의 반토막 수준에 불과한 임금과 차별적 처우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연대회의는 서울시교육청과 올해 10차례 임금교섭을 했으나 교육청은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면서 “근속수당을 1년차부터 5만원 지급하고 또 최저임금 1만원을 인상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소외되는 직종 없이 전 직종 동일한 처우개선을 위해 투쟁할 것이다”며 “노동자의 차별이 없어지는 그날까지 조합원들의 힘을 모아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30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민주노총의 사회적 총파업에 참가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임금인상 요구 등에 대한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
한편 이날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서울지역 공립학교 59곳의 급식이 중단돼 각 학교는 도시락 지참, 단축수업 등으로 대처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