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訪美] "트럼프, 군사적 옵션 등 다양한 대북 대응 준비 요구"

맥매스터 백악관 보좌관 밝혀
"北정권 압박 더 강화해야"
한미 새 대응책 논의 시사도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북 정책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 누구도 취하길 원하지 않는 군사적 옵션을 포함해 다양한 대응을 준비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 주최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전략은 전임 정부들과의 ‘깨끗한 절연’”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민을 표적으로 할 수 있는 북한 핵과 위협을 인정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기 때문에 우리가 할 일은 모든 옵션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이와 관련해 고위 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정부의 대북 군사적 옵션이 최근 보강됐다”며 북한이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발사를 실시할 경우 “대통령에게 (군사 옵션을) 제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29~30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대북 접근법에 대한 논의가 포함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북한 정권에 대해 압박을 더 가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면서 “앞으로 수일, 수주 내에 보게 될 것은 그런 것을 위한 노력”이라고 추가 대북 조치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또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접근법은 중국이 경제적 관계를 통해 북한에 대한 많은 통제수단을 갖고 있다는 솔직한 인정에 따른 것”이라며 중국을 통한 대북 압박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의 한 핵심관계자는 이날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핵 문제 해결에 중국의 역할론을 거듭 촉구하며 “중국이 과거보다는 많은 것을 했지만 여전히 (압박이) 모자라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요한 점은 중국이 과거 했던 것보다 더 (압박)하기를 우리가 원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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