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두산중공업의 미국 가스터빈 업체 ACT 인수 양해각서 체결식을 마친 후 박정원(왼쪽) 두산그룹 회장이 사모펀드 Platte River Equity의 피터 칼라마리 매니징 디렉터와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두산
두산중공업이 발전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미국 가스터빈 서비스 업체를 인수한다. 지주사 격인 ㈜두산은 미국 웰스파고은행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연료전지 판매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그룹은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박정원 회장이 28일(현지시간) 연달아 현지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29일 밝혔다.우선 두산중공업은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가스터빈 서비스 업체인 ACT사(社)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ACT를 가스터빈 유지 보수 업체로,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초 발전 서비스 사업을 전담으로 하는 서비스BG를 신설한 바 있다. 단순 설비 판매 뿐 아니라 이미 가동되고 있는 발전 설비에 대한 유지보수를 사업화한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인수를 통해 가스터빈 서비스 특화 인력과 설비, 수주 물량을 한꺼번에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6GW 규모인 미국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에도 뛰어들 수 있게 됐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두산과 미국 웰스파고은행과의 전략적 제휴 협약식에서 박정원(가운데) 두산그룹 회장이 이큅먼트 파이낸스 윌리엄 메이어(오른쪽 두번째) 웰스파고 이큅먼트 파이낸스(Equipment Finance)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두산
이와 함께 ㈜두산은 세계적인 은행인 웰스파고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두산이 생산하는 연료전지는 전력 수요자에게 전기를 판매하는 PPA(전력판매계약) 사업자에게 공급되는데, 웰스파고는 이 중간 과정에서 ㈜두산으로부터 연료전지를 구입해 PPA 사업자에게 임대해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두산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연료전지를 활용한 PPA 사업자에게 초기 투자 없이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미국 내 연료전지 판로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