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원텍, 높은 공모가에도 자금 몰려...1만 7,700원 확정

디스플레이 압흔 검사 장비 전문업체 브이원텍의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의 상단인 1만 7,700원으로 결정됐다.

브이원텍은 지난 26일과 27일 이틀 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전체 공모 물량의 77.2%인 141만1900주 모집에 총 692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하면서, 5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중 상단 가격 이상으로 참여한 기관은 92.7%에 달한다.

이번 공모를 통해 총 324억 원의 자금이 유입될 예정이다. 확보되는 자금은 신규 분야 연구 개발 활동과 중국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지 법인 설립, 수주 증가에 따른 생산력 향상을 위해 제 2공장 신축에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2006년 설립한 브이원텍은 압흔검사 장비 업체로는 유일하게 자체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디스플레이 제조사에 검사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납품하기 때문에 전문성은 물론 수익성까지 갖췄다.

LG전자·LG디스플레이와는 1차 납품업체로 독점 계약을 맺고 있으며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와는 2차 납품업체다. 납품업체로서는 드물게 글로벌 디스플레이 경쟁사를 고객으로 뒀기 때문에 안정적인 매출과 기술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LG와는 5년에 걸쳐 2차전지 공동 개발도 마무리 지은 상태다.

최근에는 화웨이와 거래하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로 수출을 넓혔다. 과거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는 사람이 직접 불량 여부를 현미경으로 검사했지만 화웨이 등이 검사장비를 통한 점검을 요구하면서 급격한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오른 237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률은 37.3%를 기록했다.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도 시설 확장에 대부분을 쓸 계획이다.

브이원텍의 일반투자자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0.0%인 36만5800주로, 오는 7월 3일부터 4일까지 양일 간 진행된다. 같은 달 13일 상장 예정이며,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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