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코스피 2,400 돌파… 7월 전망은 엇갈려

키움증권 “코스피 7월 2,500선까지 상승” 전망
“신흥국 경기 회복세로 소재·산업재가 지수 견인”
“2분기 실적 기대 이하 땐 지수 상단 돌파 어려워”
“유가 하락, 수출 둔화시켜 증시 발목 잡을 수도”

[앵커]

코스피가 출범 이래 34년 만에 처음으로 장중 2,400선을 돌파했습니다. 증권사와 투자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올해 코스피가 2,60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는데요. 다만 오는 7월에는 지금까지의 상승분에 대한 확인과 조정을 거치며 지수가 주춤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던 코스피 지수가 드디어 장중 2,400선을 돌파했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지난밤 뉴욕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개장 1분 만에 장중 최고치를 새로 썼고, 2,400선까지 넘어 2,402.8까지 올랐습니다.

개인이 1,666억원어치를 팔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99억원·200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종가도 어제보다 0.55% 오른 2,395.66으로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많은 증권사와 투자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고, 국내 코스피 상장 기업도 1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성과 개선을 보여 올해 코스피가 2,6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하지만 오는 7월 증시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키움증권의 경우 코스피가 7월에 2,5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근 관세청에서 발표한 6월 1~20일까지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이상 증가하는 등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고,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상반기에는 IT·금융주 중심으로 주가가 올랐지만 하반기에는 경기 회복세가 신흥국으로 퍼지면서 7월부터는 소재·산업재 분야가 지수를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반면 코스피 지수가 7월부터 일시적으로 주춤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교보증권은 7월 코스피 예상 전망치를 2,250~2,400포인트로 제시하면서 2분기 실적은 단순히 분기실적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하반기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요소가 되기 때문에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지 못하면 지수 상단 돌파가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계속되는 국제유가 하락 역시 수출 증가율을 둔화시켜 증시의 발목을 잡는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취재 김동욱 /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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