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 ‘코어 바이오 융합연구지원’ 항목을 새로 만들고 33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연구를 통해 바이오·첨단 의료 기반 기술 분야에서 핵심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추경이 국회를 통과하면 11월까지 총 7개 연구팀을 선정해 각각 14억원씩 최대 9년간 지원한다. 올해 추경안에는 4개월분을 반영해 33억원을 추가했다.
연구분야에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고 바이오 융합과 관련된 과제면 어떤 것이든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그동안 신약개발, 유전체 연구 등에 지원했다면 이번에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융합’에 맞춰 다양한 연구과제를 지원하겠다는 취지”라며 “구체적 분야를 지정한다는 것 자체가 ‘융합’과 맞지 않아 분야에 제한을 없앴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전공을 가진 연구자들이 스스로 팀을 구성하고 과제를 기획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충분한 논의 과정 없이 사업을 진행한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회예산정책처는 보고서에서 “연구자들이 연구팀을 구성하고 연구과제를 기획하는 데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최대 9년간 지원되는 장기 과제를 단기간에 기획되면 기술동향에 대한 이해부족, 팀 구성을 위한 준비부족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