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 에코백스 해외사업 총괄사장 "착한 가격 로봇청소기 韓서 통할 것"

세계2위 에코백스 라인업 공개
창문청소 등 다양한 기능 탑재
10만~50만원대 가격에 출시

데이비드 첸 에코백스 해외사업총괄사장


“20년간 로봇 기술을 연구해온 에코백스의 로봇청소기는 젊은 세대가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가격에 뛰어난 성능이 특징입니다. 중국 시장 점유율 1위, 글로벌 2위의 저력을 한국 시장에서도 마음껏 뽐내보겠습니다.”(데이비드 첸 에코백스 해외사업 총괄사장)


중국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65%로, 압도적인 1위 기업인 에코백스가 한국 시장 공식 진출을 선언했다. 삼성전자·LG전자·유진로봇 등이 각축전을 벌이는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데이비드 첸 사장은 29일 서울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판매를 시작한 에코백스 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데이비드 첸 사장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등이 탑재된 가전 제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할 수 있는 시기라고 보고 한국 시장에 뛰어들었다”며 “합리적 가격의 상품으로 특정 소비자가 아닌 다양한 계층의 소비자들이 모두 에코백스를 이용하게 하는 것이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첸 사장의 말처럼 에코백스 제품의 특징은 단연 가성비다. 자율주행·물걸레질·창문 청소 기능 등을 갖춘 제품들 가격이 10만원 후반에서 50만원 중반대로, 100만원에 육박하는 제품이 많은 경쟁사보다 훨씬 저렴하다. 한국 시장을 겨냥한 한국 전용 제품인 ‘디봇 M86’의 경우 300㎖의 물탱크를 갖춰 진공 청소부터 물걸레질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디봇 M81 Pro’는 세탁이 어려운 카페트도 꼼꼼히 청소해주는 ‘브러시’ 기능이 특징이다. 유리창에 달라붙어 얼룩 등을 제거하는 ‘윈봇 950’에는 청소 도중 전원이 꺼져도 청소 위치를 기억하는 ‘클리닝 메모리’ 기능이 탑재돼 있다.

데이비드 첸 사장은 현재 온라인 중심의 판매를 연내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대하고 내년 신제품을 추가하는 등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내년에는 로봇청소기처럼 집안 곳곳을 이동하며 공기 순환을 돕는 공기청정기 제품이라든지 아마존의 AI 음성인식 기술인 알렉사를 탑재한 로봇청소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장기적으론 보안 카메라·가습기·공기청정기·로봇청소기를 한데 모은 혁신 기기를 출시할 것임을 예고했다. 데이비드 첸 사장은 “현재 글로벌 1위인 아이로봇과의 격차도 크지 않은데다 유럽·북미 시장에서도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는 중”이라며 “독일·미국·일본 정도에만 있는 에코백스 지사를 내년에 호주에 오픈하고, 한국 지사 역시 검토하는 등 글로벌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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