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2, 취약영역 보완하되 ‘올인’은 금물=부족한 것을 채우는 데 너무 초점을 맞춘 나머지 한 과목에만 집중하는 전략은 피해야 한다. 다른 영역도 어느 정도 감을 잃지 않도록 병행하며 공부하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과목별로 보면 국어는 매일 하루 3개 지문 이상씩 분석해 독해 실력을 향상시키고 모르는 어휘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고전문학은 현시대의 언어와 많이 다르기 때문에 암기가 필요한 부분이다. 어휘노트를 만들어 정리하는 것도 방법이다. 영어는 독해 실력 향상을 위해 난이도 있는 문장을 중심으로 매일 구문연습을 하면서 매일 1회분씩 듣기공부에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본인만의 어휘집을 만들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암기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적어도 하루 10분 이상은 어휘 암기에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수학은 오답노트를 통한 복습이 필수다. 틀린 문제는 반드시 따로 정리한 뒤 반복해서 풀어봐야 한다. 시간을 재며 문제를 풀어보면서 자신만의 문제 푸는 순서와 시간 분배 능력을 향상하는 것도 좋다.
◇고2, 수험생에 빙의해야=고2는 고교 3년 중 다른 학년에 비해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시기이자 1학년 때 부족했던 교과와 비교과적 측면들을 최대한 보충할 수 있는 시기다. 입시 준비에 있어 최고의 전성기인 것이다. 여름방학에 돌입하면 고2 학생이 수능을 치르기까지 대략 16개월의 시간이 남는다. 하지만 이 시간에는 학교 내신시험과 수시 지원을 위한 준비가 포함돼 있어 수능을 위한 실질적인 준비 시간은 많지 않다. 특히 상위권은 재수생들을 이기기 위해 지금부터 자신이 수험생이라고 생각하고 공부해야 한다. 따라서 이번 여름방학부터는 보충수업이 없는 날을 기준으로 하루에 최소 12시간을 공부할 것을 권한다. “하루 14시간을 공부했다”는 명문대 합격생들의 후기는 거짓이 아니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과도한 인터넷 강의나 학원 수강은 피해야 한다는 점이다. 인강이나 학원은 학습을 도와주는 보조수단이지 주목적이 아니다. 배운 내용을 내 것으로 소화하기 위해서는 복습과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또 2학기 중간고사를 고려해 방학이 끝난 후까지의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2학기 중간고사 실시일로부터 최소 3주 전부터는 내신 대비 공부를 시작할 수 있어야 하며 그 이전까지는 수능 기본기 다지기에 주력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야 한다.
◇고3, 막판 스퍼트로 실전감각 키워라=고3 학생들에게 여름방학은 수능 D-100과 여름의 더위 때문에 슬럼프에 빠지기 쉬운 기간이다. 그럴수록 고삐를 늦추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본격적으로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는 듯한 감각을 새기는 것이 좋다. 수능 공부를 시작한 뒤 개념을 충분히 공부했을 시기이므로 파이널 교재를 풀면서 지문당 문제풀이 시간을 체크하고 틀린 문제들은 오답노트로 정리해야 한다. 또 수능 및 평가원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풀어 보면서 자신이 잘 틀리는 유형의 문제들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 이때 만드는 오답노트 및 정리노트는 수능 시험장에서 쉬는 시간에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 아울러 EBS 연계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시작해야 하는데 EBS 문제 중 어려운 지문은 반복해서 읽어보고 내용을 이해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김병진 이투스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방학기간 일부 학생들은 인강이나 학원에서 보낸 시간을 자기가 공부한 것 마냥 뿌듯해하는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꼭꼭 씹는 시간을 갖지 못한 학습 내용은 진짜 내 것이 되지 못하는 만큼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도움말=이투스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