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IOC 위원장·장웅 北위원 한 자리에...바흐 “남북 단일팀 文 귀국 뒤 논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장웅 북한 IOC 위원이 한자리에서 만났다.

바흐 위원장과 장 위원은 29일 전북 무주 티롤호텔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F)이 마련한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조정원 총재를 포함한 WTF 관계자와 마크 애덤스 대변인 등 IOC 관계자를 비롯해 20여명이 함께했다.


북한에서도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을 이끌고 방한한 리용선 ITF 총재와 장 위원이 참석했다.

만찬이 끝난 뒤 바흐 위원장은 “IOC는 원칙적으로 북한 선수들이 평창에 출전하는 것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북 단일팀 구성은) 문재인 대통령이 돌아오면 만나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IOC는 이미 지난 2월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평창 대회에 참가할 것을 권유했다”며 “북한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위원은 “항상 함께 만나면 좋다. (바흐 위원장이 남북 단일팀 구성 문제를) 잘 알고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장 위원은 만찬을 시작하기 전 “지난 1991년 지바 남북 탁구 단일팀도 구성하는 데 2년 동안 협의했었다”며 “(남북 단일팀이) 대단히 어렵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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