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급행열차보다 정차역을 줄여 소요시간을 단축한 ‘특급급행열차’가 다음 달 7일 경인선(용산∼동인천)에 처음 투입된다.
국토교통부는 내달 7일부터 수도권에서 운행 중인 수인선, 경인선, 경의선, 안산선 등 4개 노선에 급행열차를 신설·확대 운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설·확대 노선은 급행열차 운행에 필요한 인프라가 갖춰진 노선 가운데 승객 수요와 이용 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경인선(용산∼동인천)에는 국내 최초로 특급급행열차가 투입된다. 낮 시간대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8회 운행하며 전체 26개 역 가운데 9개 역(동인천·주안·부평·송내·부천·구로·신도림·노량진·용산역)에만 정차하기 때문에 용산에서 동인천까지 40분이면 도착한다.
특급급행열차는 기존 급행열차 일부를 전환해 운행해 급행열차 운행이 하루 214회에서 196회로 줄어든다. 일반열차는 기존대로 260회 운행한다.
경의선(서울∼문산)에는 서울역∼일산역 구간에 급행열차를 10회 추가한다. 이에 따라 서울∼일산 구간 급행열차가 14회로 늘어난다. 이동시간은 일반열차 이용 때보다 6분 단축된다.
현재 일반열차만 하루 164회 운행 중인 수인선 인천∼오이도 구간에도 급행열차가 8회(상행 5회·하행 3회) 신설된다. 급행열차는 출퇴근 시간인 오전 7∼9시, 오후 6∼8시에 운행하며 전체 14개 역 중 7개 역만 정차한다. 정차역은 인천·인하대·연수·원인재·인천논현·소래포구·오이도역이다.
안산선(오이도∼금정)은 기존 급행열차 종착역이 안산역에서 오이도역으로 연장된다. 기존 급행 노선이 ‘산본∼안산’에서 ‘산본∼오이도’로 연장되면서 오이도역에서 수인선 급행으로 환승하기도 편리해진다. 이렇게 되면 인천∼금정 이동시간이 13분 단축된다.
국토부는 급행열차를 확대하면서 일부역은 불가피하게 정차 횟수가 줄어들어 일부 이용객의 불편이 예상된다는 우려가 있지만, 감축 횟수를 최소화하고 사전 수요 조사 등을 통해 불편을 최소화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승객 편의를 위해 올해 안에 청량리역(광역·ITX 등) 개선 작업을 마치고, 가산디지털단지역(1·7호선), 신도림역(1·2호선) 등 5개 역의 역사 개선 작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 교통 해소를 위해 노선별 수요, 운행 여건 등을 모니터링 하며 출퇴근 시간대 급행열차 추가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국토교통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