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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차이브 버터와 허브로 조미한 캐롤라이나산(産) 황금미(米) 비빔밥’(Chive Butter, Herbed Carolina Gold Rice Bibimbap)을 문 대통령 내외를 위해 마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빔밥이 가진 화합의 의미를 고려해 이날 만찬의 주메뉴를 고른 것으로 보인다.
비빔밥은 우리나라가 주재한 외국정상과의 오찬 또는 만찬에서 단골로 테이블에 올랐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주재한 2012년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정상 만찬 때 주메뉴 또한 봄나물 비빔밥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11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청와대 영빈관 오찬에서 비빔밥을 주요리로 내놨다. 이 때 박 전 대통령은 건배사로 “한 손으로는 매듭을 풀 수 없다”는 러시아 속담을 말하면서 양국 간 협력을 강조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10월 남북정상회담 차 방북해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베푼 북측 인사 초청 만찬의 주메뉴도 비빔밥이었다. 당시 메뉴는 ‘팔도 대장금 요리’를 주제로 삼은 것으로 △영덕게살 죽순채와 봉평 메밀쌈 △흑임자죽 △완도전복과 단호박찜 △제주흑돼지 맥적과 누름적 △고창 풍천장어구이 △횡성·평창 너비아니 구이와 자연송이 △전주비빔밥과 토란국 △호박과편·삼색매작과와 계절과일 △안동 가을 감국차 등이었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