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30일 ‘브렉시트 협상기의 한·유럽 통상환경’를 주제로 보고서를 발표했다. 강선구 LG연 연구위원은 “EU와 영국 간 새로운 무역협정이 체결되지 못하고 한영 FTA 협정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당초 일정대로 2019년 3월부터 브렉시트가 발효되면 영국 경제는 교역위축, 산업생산 감소 등의 타격을 입는다”며 “양국 간 교역규모는 한EU FTA 발표(2011년 7월) 이전 수준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영국의 교역 규모는 2011년 7월 한EU FTA 발효 이후 연간 100억 달러를 넘었다. 하지만 영국이 EU에서 탈퇴한 후 관세를 낮추는 무역협정인 한영FTA가 체결되지 않으면 다시 100억 달러 미만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영국에 63억달러를 수출했고 52억달러를 수입했다. 교역규모는 117억달러로 전체(9,016억달러)의 1.29% 수준이다. 지난해 수출액 가운데 자동차 등 수송기계는 28억2,000만 달러로 44.8%를 차지했다. 가정용 전자제품 수출액은 1억700만 달러, 생활용품 수출액은 1억500만 달러다.
반면 영국이 EU와 새로운 무역협정을 맺기 전에 우리와 먼저 FTA 협정을 체결하면 한국산 제품이 EU 제품보다 우위를 점할 것으로 분석됐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