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뮤직뱅크' 폭발물 신고 위장해 협박

경찰특공대 수색결과 폭탄발견 안돼
걸그룹 '에이핑크' 협박범 소행 추정

KBS 2TV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 방송 현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돼 특공대가 출동했지만 폭발물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경찰은 신고를 가장한 협박으로 보고 있으며, 최근 걸그룹 ‘에이핑크’(사진)를 잇달아 협박한 범인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30일 KBS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KBS 신관 뮤직뱅크 사전 녹화실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KBS에도 통지됐다.


KBS는 녹화실에 있던 관람객 150여명을 긴급 대피시켰고, 경찰은 현장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한 후 특공대와 폭발물 처리반을 투입했다. 수색은 오후 12시10분께 종료됐으며, 일단은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폭발물 수색에서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허위 신고’로 잠정 결론 내렸다. 신고 전화는 발신지가 캐나다로 확인됐으며, 30대 초중반 남성으로 추정하고 신원을 캐고 있다. 경찰은 성문분석 결과 이달 들어서만 세 차례 “에이핑크에 해를 끼치겠다”고 협박한 신고자와 동일 인물로 보고 추적 중이다.

에이핑크는 뮤직뱅크 사전 녹화를 마친 후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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