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5·6호기 공사 중단에 근로자 "밥줄 끊길 판…임금보전 대책 마련해라"

"공사 때문에 월세까지 계약 했는데"…대책마련 촉구

정부가 신고리 원전의 건설을 일시 중단시키자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 5·6호기 건설 현장 근로자들이 임금 보전 대책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연합뉴스
건설이 일시 중단된 원전 5·6호기 건설 현장 근로자들이 “임금 보전 대책을 마련해달라”며 농성을 벌였다.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20분께 울산 울주군 신고리 5·6호기 건설 현장 근로자 150명가량이 새울원전본부 앞에 모여 앉아 ‘초과 근무 보장’. ‘일자리 승계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초과 근무에 주말 특근까지 하던 근로자들이 정부의 중단 결정 이후 임금을 보장받을 수 없게 돼 농성한 것으로 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일부 근로자들은 이미 수십만 원의 월세 계약까지 마친 상황에서 근무를 하고 있지만, 한수원이나 시공사 측은 임금 보전에 대한 뾰족한 대책을 마련할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시공사 관계자는 “임금 보전 등에 대한 구체적 지침 등이 아직 마련되지 않아 현재로서는 우리도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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