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치레보다 실속을 챙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돌잔치에 과다한 비용을 지출하는 가정이 많은 게 현실이다. 육아정책연구소가 임신·출산기부터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1,202가구를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육아문화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첫째 자녀의 돌잔치 비용은 평균 260만원이다. 첫 아이의 돌잔치에 400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가구도 19.9%에 달했다.
돌잔치 초대손님도 작은 돌잔치와는 거리가 멀다. 91.7%가량이 50명 이상을 불러 중대형 규모의 돌잔치를 치르고 있었으며 100명 이상을 초대하는 경우도 39.1%에 달했다.
김혜진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원은 “비용 문제를 떠나 의미를 강조하고 허례허식을 줄이는 방향으로 돌잔치 문화가 나아가야 한다”며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그 돈으로 여행을 가거나 기부를 하는 등의 여러 대안을 정부나 사회가 부모들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