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이 선정한 ‘2017 상반기 우수형사부장’. 왼쪽부터 이정현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신성식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장, 심재철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1부장, 김종근 창원지검 통영지청 형사1부장, 정진웅 광주지검 형사2부장.
대검찰청은 전국 검찰청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인 형사부장 5명을 ‘2017년 상반기 우수 형사부장’으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일선 검찰청 형사부는 특수부 등에 비해 사회의 주목을 다소 덜 받는 사건을 주로 취급하지만 대부분 민생 사건을 다루는 핵심 부서다. 대검은 전국 고검장으로부터 추천받아 매년 상·하반기에 5명의 형사부장을 ‘우수형사부장’으로 선정하고 있다. 2016년 상반기 첫 시행돼 이번이 세 번째다.
이정현(49·사법연수원 27기)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은 성폭력·아동학대 등 약자 대상 범죄에 적극 대응해 서울중앙지검이 지난해 4/4분기 ‘대검 성폭력 관련 대응 우수 청’에 선정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성매매 의혹 및 협박 사건, 서울시향 직원 성추행 의혹 사건 등을 맡아 처리했다.
신성식(52·27기)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장은 환경 전담부서를 이끌며 각종 성과를 냈다. 환경범죄 합동수사팀을 구성해 미세먼지 배출업체, 먹는 물 관리업체, 가습기 살균제 원료 무허가 수입 관련업체 등 수사를 진행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서 원료로 사용됐던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무허가로 수입·제조·판매한 54명을 기소했다. ‘먹는 물 수질검사결과 조작 사건’도 해결해 8명을 구속했다.
심재철(48·27기)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1부장은 교통·식품·공판 등을 주로 담당하면서 대포차 관련 범죄, 유치원 급식비리 등 사건에서 탁월한 수사 성과를 올렸다. 소송비용 발생 책임이 피고인에게 있는 경우에 대응하는 ‘형사소송비용 부담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매월 10건 이상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김종근(44·29기) 창원지검 통영지청 형사1부장은 지난해 고성 아동학대·살해 암매장 사건을 수사해 집주인이 살해 진범이라는 점을 새롭게 규명하는 등 사건 전모를 밝혀냈다. 체당금 부정수급 사건을 수사해 사기·임금채권보장법 위반으로 6명을 구속하고 4억2,000만원의 부정수급 체당금을 회수하는데 기여했다.
정진웅(49·29기) 광주지검 형사2부장은 교통·수사지휘 등 전담부서 부장으로 근무하면서 동탄신도시 함바식당 운영권 사기 사건, 오피스텔 중복분양 사기 사건 등을 해결했다. 지역 교통문화 개선을 위해 ‘배려 교통문화 실천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지역 교통문화 개선에도 기여했다.
대검은 “일선 검찰청 형사부는 고소인·피의자 등과 직접 소통하면서 억울함을 해소해 주고 피해자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역할을 하는 검찰의 얼굴과 같은 부서로 검찰 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부서”라며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우수 형사부장을 적극 격려하고 전파함으로써 긍정적인 부장검사 역할 모델을 정립하기 위해 2016년 상반기부터 매 반기 우수형사부장을 선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