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준용 취업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 및 현안에 관한 기자간담회에서 눈을 만지고 있다./권욱기자
국민의당 문준용 의혹 제보 조작 사건 진상조사단(단장 김관영)이 2일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를 대면조사했다.
국민의당은 안 전 대표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번주 초에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진상조사단은 전날(1일) 안 전 대표와 수십 분간 통화한 뒤 오늘 오후 직접 만나 조사하기로 했다”며 “조사 결과가 나오면 보고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이 자리에서 안 전 대표의 사전 인지 및 관련 여부를 집중 조사했으나 안 전 대표는 사전 인지를 부인하며 “최근에 알았다”는 취지로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공명선거추진단장인 이용주 의원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조작 사실을 처음 인지했다는 것이다. 진상조사단은 그간의 조사를 토대로 이유미씨의 단독범행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진상조사단 구성 6일 만인 3일 결과를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은 대선 과정에서 검증을 소홀히 한 책임 또한 묻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가짜 증거에 우리가 속은 것 자체가 문제”라며 “이에 대한 근본적 성찰과 시스템 혁신을 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보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등 당 핵심관계자 3명을 소환해 조사한다. 이 전 최고위원 등 윗선에 대한 소환조사가 본격화되면서 당 지도부로 수사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강정석 부장검사)는 3일 이 전 최고위원과 김성호 전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수석부단장, 김인원 전 부단장을 각각 피의자 및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대선을 앞두고 당원 이유미(구속)씨로부터 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특혜 의혹을 뒷받침할 조작된 육성파일과 카카오톡 캡처화면을 받아 공명선거추진단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박효정·이두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