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차] 쌍용차 G4 렉스턴

안정감·정숙성 탁월..."역시 SUV 명가"

첫 출시 후 15년이 흘러 새 이름으로 돌아온 ‘G4 렉스턴(사진)’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명가’인 쌍용차(003620)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다. 지난 달 초 경기 고양시 엠블호텔에서 파주시 적성면 비룡대교를 왕복하는 약 70㎞의 구간에서 G4 렉스턴을 시승했다.

직접 타보니 사전계약 7,500대라는 기록이 이해가 됐다. 이 차는 지금까지 쌍용차가 내놓은 차들과는 완전히 다르다. 외관은 파르테논 신전의 비율에서 영감을 얻은 균형감이 인상적이었다. 각지고 단단해 보이는 큼직한 디자인은 대형 SUV 특유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실내는 손 닿는 부분마다 가죽을 사용했고 정성을 들였다는 느낌이었다.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큼직한 9.2인치 디스플레이는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미러링을 지원했고 화면 분할 기능도 있어 두 개의 콘텐츠를 동시에 조작할 수 있다. 계기반은 3가지 클러스터 모드와 5가지 경고음 설정 등으로 운전자의 취향에 맞게 조작할 수 있고 차와 관련된 대부분의 정보를 표시한다. 묵직하고 푹신한 시트는 지금까지 타본 차 중 손에 꼽을 정도로 편안했다. 2열은 리크라이닝 기능이 있어 편안하다.


정숙성도 강점이다. 프레임바디 구조는 모노코크 구조 보다 무겁지만 엔진과 현가장치가 뼈대에 장착돼 소음과 진동이 덜하다. 조용한 실내에 더해지는 인피니티 스피커의 음향은 쌍용차에서 느끼기 힘들었던 감성도 자극했다.

주행 성능은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코란도C’와 같은 LET 2.2 디젤 엔진은 렉스턴에 맞게 출력과 토크가 개량돼 최고 187마력을 자랑한다. 벤츠 7단 변속기를 맞물려 초반 가속력이 우수한 점이 특징. 다만 시속 100㎞ 이상 고속에서는 힘이 모자란 느낌이 있었다. 복합연비는 ℓ당 10.1~10.5㎞이며 실제 연비는 10.9㎞가 나왔다. 가격은 3,350만~4,510만원.

/파주=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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