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勞정부'에 부담 느낀 기업들..."노사관계 나빠질 것" 절반 넘어

본지·현대연 기업경영 설문
"재벌개혁에 경영 위축" 60%

노동계가 노동친화적인 문재인 정부를 등에 업고 총파업을 벌이며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 2곳 중 1곳은 올 하반기 노사관계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를 내세운 새 정부의 정책이 기업 경영활동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제신문이 2일 현대경제연구원과 함께 국내 주요 기업 104곳을 대상으로 ‘2017년 하반기 기업경영 전망 및 기업투자지수’를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55.8%는 올해 노사관계에 대해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노사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15.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 10곳 중 6곳은 ‘새 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이 경영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60.6%)’으로 전망하면서 올 하반기 투자 및 고용 확대에 소극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하반기에 상반기보다 투자 규모를 늘릴 것이라는 응답은 37.5%에 불과했고 고용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도 27.9%에 그쳤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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