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LCD 시장 선두주자…30분기 연속 세계 1위

올 1·4분기 시장점유율 21.4%
주가도 5년 만에 4만원대 도전
"OLED 등 차별화 지속할 것"

지난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SID 2017’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LG디스플레이의 65인치 UHD CSO제품을 보고 있다./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디스플레이 선두주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대면적 트렌드에 발맞춘 대형 TV와 IPS패널(광시야각), 산화물 기반 IT 제품 등 다양한 신제품을 쏟아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1·4분기 매출 7조622억원, 영업이익 1조269억원을 거두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실적을 올린 것도 기술 경쟁력 덕분이다. 번 2·4분기에는 매출 6조8,445억원, 영업이익은 8,84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주가는 5년 만에 4만원대에 도전하고 있다. 외국인, 기관이 주거니 받거니 하며 주가를 탄탄히 받쳐준다.


LG디스플레이는 LCD 산업 성장이 정체되고 공급 과잉으로 어려웠던 2012년, 유기발광당오드(OLED) TV, M+, LG디스플레이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터치 기술인 AIT 등을 속속 선보였다. 올해 1·4분기 초고화질(UHD) TV용 LCD 패널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2,057만대를 출하해 29.2%의 점유율을 가져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9인치 이상 대형 LCD 시장에서 2009년 4·4분기부터 올 1·4분기까지 30분기 연속 세계 1등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시장선도기업으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017년 1·4분기 대형(9인치 이상) 디스플레이(LCD 및 OLED 등) 시장에서 3,542만대를 출하, 시장점유율 21.4%를 기록해 부동의 1위다.

특히 지난 2013년 1월, 세계 최초로 OLED TV용 패널을 양산하면서 대형 OLED TV시대를 개막한 이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형 OLED TV용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중국 업체들의 10.5세대 생산 등 향후 경쟁 구도가 심화되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OLED 사업으로의 전환과 동시에 초대형 60인치 이상 고해상 8K 등 차별화 제품 중심으로 차별화 전략을 지속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LG디스플레이는 ‘크리스탈 사운드 OLED’ 패널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사운드 시스템을 패널에 내재화해 OLED 화면에서 사운드가 직접 울려 퍼진다. 별도의 스피커를 통한 반사음을 듣는 것이 아니라, 실제와 똑같은 OLED 화질에서 화면 속 등장인물의 입에서 소리가 직접 나오는 듯한 사운드로 몰입도를 극대화 한다. 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용과 디지털 사이니지(옥외 광고판)를 신규 육성사업으로 선정했다. 사이니지 분야에서는 84인치 ‘전자 칠판’ 판매 확대 및 비디오월(Video Wall) 시장 선도 등을 통해 지난해 이 분야의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자동차용 역시 IPS 적용 비중을 높여 유럽, 일본, 미국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에 CID(Center Information Display, 정보 안내 디스플레이), Cluster(계기판) 등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제품 전 분야를 공급하며 5인치 이상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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