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스파이더맨: 홈커밍’ 존 왓츠X톰 홀랜드, ‘10대 감성 킬러들’이 뭉쳤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존 왓츠와 톰 홀랜드만의 경쾌한 감성으로 찾아왔다.

배우 톰 홀랜드, 제이콥 배덜런, 존 와츠 감독이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 파크 볼룸에서 열린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조은정 기자


3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 파크 볼룸에서는 ‘스파이더맨: 홈커밍’ 내한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존 왓츠 감독, 톰 홀랜드, 제이콥 배덜런이 참석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발탁돼 시빌 워에서 활약을 펼치며 어벤져스를 꿈꾸던 스파이더맨(톰 홀랜드)이 세상을 위협하는 강력한 적 벌처(마이클 키튼)에 맞서 진정한 히어로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

이번 작품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 MCU)로 귀환한 히어로 스파이더맨의 첫 솔로 무비로서 어벤져스가 되고 싶은 소년 피터 파커의 성장담을 그렸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소니픽쳐스가 2002년부터 선보인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마블 스튜디오에서 리부트한 첫 번째 영화다. 이번 작품은 마블 코믹스가 소니픽쳐스에 넘긴 ‘스파이더맨’ 판권을 마블 스튜디오가 소니픽쳐스와의 협의를 통해 제작 권한을 일시적으로 넘겨받으면서 탄생하게 됐다.

배우 톰 홀랜드, 제이콥 배덜런, 존 와츠 감독이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 파크 볼룸에서 열린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조은정 기자


이날 존 왓츠 감독은 “나 역시 어벤져스에서 스파이더맨이 어떤 자리를 차지할지 기대된다. 피터 파커가 자신을 어벤져스의 명예 회원처럼 생각한다. 아무도 모르는 동네에서 소년으로 살다가 갑자기 엄청난 모험을 경험하고 다시 침실로 돌아와서 스파이더맨 슈트를 경험한다. 앞으로 어벤져스, ‘가.오.갤’에서 어떤 위치를 경험할지 기대된다”고 앞으로의 시리즈에 대한 활약에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작 ‘캅 카’를 비롯해 이번 ‘스파이더맨’까지 특히 청소년과 어린 층의 감성을 섬세하게 다룬다는 점에 대해 감독은 “나도 그 나이대의 무렵이 있었기 때문에 잘 기억하고 있다. ‘캅 카’는 10살짜리 어린 아이가 등장하는데, 어른의 관점에서 10대의 관점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10대의 때로 돌아가서 영화를 그리려고 했다. 이번 ‘스파이더맨’도 그 때로 돌아가서 영화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톰 홀랜드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과정으로는 “루소 형제가 톰 홀랜드를 캐스팅한 상태였다. 그래서 내가 함께 이번 영화에 캐스팅 할 수 있었다”라고 앞서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먼저 등장한 톰 홀랜드를 언급했다.

존 왓츠 감독은 “이번 영화를 제작할 당시 마블 유니버스라는 큰 세계와 ‘스파이더맨’의 작은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그래서 작은 연결지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을 작업하면서 스스로 즐거웠다. 커다란 마블 유니버스에서 사는 건 어떤 기분일까를 생각했다. 수차례 관람하면서 그런 지점을 찾아보는 것도 즐거운 감상이 되겠다”고 당부했다.

스파이더맨이자 10대 소년 피터 파커 역을 맡은 톰 홀랜드는 “내 청소년기는 되게 이상했다. 그 당시에도 연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학교에서 인기가 많은 주류의 학생은 아니었다. 그래서 피터 파커의 캐릭터에 더 공감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내 삶이 많이 변화하고 있다. 런던 킹스턴에서 한국까지 기자회견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 동시에 자신의 본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듯이 나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0대 미성의 목소리를 보이는 톰 홀랜드에 대해서는 스스로 “청소년들이 흥분되는 일이 생기면 목소리가 톤 업 되지 않느냐. 피터가 스파이더맨이라는 걸 알고 네드가 굉장히 빨리 얘기하는 장면도 있다. 그래서 더 특이하게 느낄지 모르겠다. 내가 영국 사람이라 그런지 그런 점도 특이하게 느꼈을 지도 모르겠다”라며 직접 캐릭터 목소리를 재연해 보여주기도 했다.

존 와츠 감독, 배우 톰 홀랜드가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 파크 볼룸에서 열린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조은정 기자
배우 톰 홀랜드, 제이콥 배덜런이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 파크 볼룸에서 열린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조은정 기자


톰 홀랜드는 극 중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멘토-멘티로서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호흡을 맞춘다는 것은 꿈이 현실로 이뤄지는 것이었다. 카리스마와 긍정적인 에너지를 현장에 줬다. 토니 스타크가 눈 앞에 나타나는 것 같았다. 둘은 흥미로운 관계다. 토니 스타크는 처음으로 누군가를 보살피는 것에 책임감을 느꼈을 것이다. 어벤져스가 됨으로서 느끼는 부담감을 피터 파커에게 주지 않으려고 당부를 계속 한다. 하지만 피터 파커는 잘 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피터 파커가 정신적으로 성숙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케미를 보여준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존 왓츠 감독은 “토니 스타크가 곤경에 처했을 때 피터 파커를 데려와서 인턴으로 발탁하게 된다. 토니 스타크는 스파이더맨 수트를 주지만, 피터 파커가 자신에게 연락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다시 연락을 하는 바람에 주저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스파이더맨 친구 네드 리즈 역의 제이콥 배덜런은 “블랙 위도우를 히어로 중에 제일 좋아했다. 슈퍼 히어로를 지원하는 역을 내가 했듯이, 초능력이 없어도 히어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한편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5일 국내 개봉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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