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이상해’ 이준, 속앓이 시작 ‘등 흉터’ 없어?
김영철에 대한 이준의 의심이 시작돼 눈길을 끈다.
2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36회에선 이준이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속앓이를 시작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극 중 안중희(이준)를 취재하기 위해 찾아온 기자는 그에게 왜 집에서 나왔냐고 물었고 당황한 강 본부장(정희태)은 “중희 집에서 안 나왔는데?”라고 언급했다. 이에 안중희는 이를 빌미로 다시 집으로 들어가겠다며 기뻐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벌떡 일어나 한껏 신난 목소리로 아버지에게 전화를 거는 안중희의 모습은 가족의 품을 그리워했음이 느껴져 왠지 모를 애틋함과 훈훈함이 느겨졌다. 돌아온 안중희와 그를 반기는 가족들의 재회는 변씨 집안 사이의 깊어진 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던 것.
그런 가운데 안중희가 변한수(김영철)에 대한 의심을 시작하면서 행복은 두려움으로 뒤바쥐었다. 그의 생모인 안수진(김서라)은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 결혼 직전 사진을 건넸고 이를 받아든 안중희는 많이 변한 아버지의 모습에 기분이 얼떨떨했기 떄문. 이어 변한수에게 등목을 해주던 안중희는 어머니에게 전해들은 ‘아버지 등의 큰 흉터’가 생각났지만 매끈한 등에 또 한 번 당혹감을 내비치며 보는 이들마저 초조하게 했다.
이후 그간 아버지에 대해 이상하게 여겼던 모든 일들이 떠올라 의심을 멈추지 못하는 안중희의 모습은 그가 본격적으로 아버지의 비밀을 파헤치게 될지 긴장감을 한껏 고조더했다. 뿐만 아니라 혼란스러운 심경이 전해지면서 과연 안중희가 어떻게 상황을 받아들일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끝내 안중희는 변씨 집안의 가족사진을 확인해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변준영(민진웅)에게서 앨범을 받아들었지만 두려움에 선뜻 앨범을 열지 못하고 괴로워하며 상황에 몰입하게 했다. 이내 젊은 시절 변한수의 사진을 본 그는 심장이 내려앉는 충격에 휩싸이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감하게 만들었다.
이준의 섬세한 감정 연기는 친부라고 믿었던 아버지가 다른 사람임을 알아챈 아들의 내면을 디테일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 절망의 늪에 빠진 그가 보여줄 심경 변화에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점차 아버지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극적인 전개를 이어가고 있는 ‘아버지가 이상해’는 매주 토, 일 저녁 7시 55분에 시청할 수 있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