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톰 홀랜드(왼쪽부터), 제이콥 배덜런, 존 와츠 감독이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 파크 볼룸에서 열린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팬은 정말 세계에서 최고예요. 요즘 세계 프레스 투어를 하는 중인데, 한국 팬들이 보여주신 열정과 사랑은 정말 어마어마하고 그들의 성원을 보면서 성취감을 느꼈어요. 이 열렬함이 한국 팬 문화의 특징이라고 생각해요.” 오는 5일 개봉하는 영화 ‘스파이더맨 : 홈커밍’에서 주인공 피터 파커 역을 맡은 톰 홀랜드는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한국을 찾은 소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스파이더맨 : 홈커밍’은 마블 스튜디오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스파이더맨 단독 영화이자 3년 만에 돌아온 ‘스파이더맨’의 새로운 시리즈다. 특히 이번에는 “어벤져스가 되려면 시험 같은 거 봐요?”라고 물을 만큼 천진한 10대 소년 피터 파커가 진정한 히어로로서의 면모를 갖춰 성장하는 모습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이전과 차별화된 ‘스파이더맨’의 탄생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달 30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이후 ‘스파이더맨 : 홈커밍’에 대한 호평이 잇따르자 개봉 전부터 예매율 1위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스파이더맨’의 히어로는 다른 어벤져스들처럼 완벽하고 부유한 캐릭터가 아닌 숙모 집에 얹혀사는 ‘흙수저’에 매사에 서툴고 성장하는 10대의 모습을 담았다. 이 때문에 홀랜드 역시 이번 스파이더맨이 가장 독특한 캐릭터라고 자부했다. “이번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스파이더맨이 청소년이고, 이 청소년이 극을 이끄는 것이 중요해요. 열다섯 살 청소년에게 ‘슈퍼 파워’가 주어지면 어떨지 궁금하잖아요. 또 히어로인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스파이더맨 파커가 만들어가는 ‘케미’도 상당히 흥미롭죠.”
‘스파이더맨’은 전 세계적으로 커다란 흥행을 거둔 작품으로 다른 히어로물에 비해서 가장 대중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이점은 와츠 감독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언제나 전작만큼 잘해야 한다는 부담은 있어요. 그러나 톰 홀랜드라는 재능있는 배우와 함께 할 수 있었던 건 커다란 행운이었고, 그는 스파이더맨에 새롭고 참신한 시각을 부여할 수 있는 좋은 배우예요. 그리고 이번에는 원작 만화 스파이더맨에서 그려졌던 커다란 세계관을 바탕으로 젊은 히어로의 모습을 그렸죠.”
와츠 감독은 이번이 첫 내한이지만 한국에 대한 관심과 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공항에서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어벤져스2’ 격투신을 촬영했던 곳이라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다음에는 ‘스파이더맨’의 여름방학 버전을 한국에서 촬영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