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가 3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9,106억원(9건) 규모의 IPO를 주관해 시장 점유율 18.58%로 1위에 올랐다. NH투자증권은 2조6,000억원으로 올해 상반기 가장 큰 딜이었던 넷마블게임즈를 주관하며 일찍 1위를 확정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삼성생명에 이어 국내 IPO 사상 역대 두 번째로 큰 IPO로 주목받았다. 전 세계적으로도 미국의 스냅, 아일랜드의 얼라이드아이리시은행에 이어 네 번째로 큰 규모다. 한국투자증권은 7,746억원(6건)의 IPO를 주관해 시장 점유율 15.8%로 2위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에스디생명공학·에프엔에스테크·피씨엘·서플러스글로벌 등의 IPO를 주관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IPO 규모는 총 4조9,004억원(3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딜 수는 26건에서 34건으로 증가했으며 거래 총액은 252%(리스크 적용 국가 기준) 증가했다. 특히 올해 IPO 대어였던 넷마블게임즈(2조6,600억원), ING생명보험(1조1,000억원)이 거래 규모와 주관사 순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IPO 리그테이블 순위가 4·5위에 불과했으나 넷마블게임즈 공동 주관으로 1·2위에 올랐으며 JP모건은 넷마블게임즈 한 건만으로 해외 주관사 순위에서 3위를 기록했다.
섹터별로는 넷마블게임즈가 포함된 기술섹터가 약 2조9,500억원(10건)으로 전체 IPO 시장의 60.2%를 차지하며 큰 성과를 나타냈다. 그 외에는 11개의 SPAC 기업과 ING생명보험·제일홀딩스 등이 속한 금융섹터가 1조6,000억원으로 전체의 32.88%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상반기 시장에서는 사모투자펀드들의 자금회수(Exit) 전략이 돋보였다. ING생명보험의 경우 2013년 이 회사를 인수한 MBK파트너스가, 삼양옵틱스는 2013년 이 회사를 인수한 VIG파트너스가 구주매출을 통해 투자자금을 회수했다.
채권발행(DCM) 부문은 KB증권이 큰 이변 없이 1위 자리를 지켰다. KB증권은 상반기 5조5,577억원(93건)의 채권발행을 주관해 시장 점유율 25.1%로 1위를 차지했다. KB증권은 상반기 LG화학(8,000억원), 한화생명보험(5,000억원), 동부화재(4,990억원) 등의 채권발행을 조달했다. NH투자증권은 4조2,455억원(73건)을 조달해 2위를 차지했다. KB증권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서도 1조2,917억원을 주관해 18.5%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SK증권은 1조760억원을 주관(15.4%)해 2위에 올랐다.
주식모집·매출 자금조달 분야에서는 NH투자증권이 9개사의 IPO와 현대로보틱스, 일동홀딩스 주식매출(일반공모 유상증자) 등을 주관하면서 거래 총액 1조1,520억원(15.57%)으로 1위에 올랐다. ING생명보험과 코웨이·BGF리테일 등 2개사의 블록딜을 주관한 골드만삭스는 8,436억원(11.41%)으로 뒤를 이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