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 신의도 뱃사공 할머니, 다리 개통으로 40년 직업 잃나?



3일 방송되는 KBS2 ‘제보자들’에서는 ‘40년 뱃사공 할머니의 눈물’ 편이 전파를 탄다.

▲ 외딴 부둣가, 컨테이너 집에 사는 할머니

전남 신안군의 작은 섬 신의도 외딴 부둣가에는 조그만 컨테이너 하나가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11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살고 있는 길영자 (78세) 할머니의 거처다.

도시에 사는 자식들은 섬에서 나와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오라고 하지만 할머니는 아직 이 섬을 떠날 수 없다고 한다.

과연 할머니는 어떤 사연이 있기에 아직까지 이 섬을 떠나지 못하는 걸까?


▲ 신의도 - 하의도를 잇는 78세 뱃사공 할머니

할머니가 눈을 뜨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집 옆에 묶여져 있는 나룻배를 정비하는 것이다.

자신의 살림은 ‘나룻배’가 전부라는 길영자 할머니. 사실 할머니는 550m 떨어진 하의도와 신의도를 운항하는 유일한 뱃사공이다.

원래 남편과 함께 40년 동안 뱃사공 일을 했지만 11년 전, 할아버지를 여윈 뒤에는 할머니 홀로 주민들을 위해 뱃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할머니에게 최근 말 못할 고민이 생겼다고 한다.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신의도와 하의도를 잇는 다리공사가 끝나 올해 6월 25일에 개통됐다. 다리가 개통 되면 마을주민의 발이 되었던 나룻배는 더 이상 필요가 없어지고 할머니의 생계 또한 끊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할아버지와의 추억과 자신을 기다리는 손님이 있기에 마지막 날까지 배를 띄우는 할머니. 스토리헌터 강지원 변호사와 함께 주민들의 발이 되어준 할머니의 40년의 노고를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 지 찾아본다.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