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의 사내 듀엣 가요제에 참가한 문남수(오른쪽) 상무와 장우혁 선임이 무대에서 열창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스원
스냅백에 힙합스타일로 차려입은 두 사람이 아이돌 가수의 히트 곡을 랩까지 멋지게 열창한다. 신입사원들의 장기자랑 무대 같지만 아니다. 에스원이 올해 처음 개최한 듀엣 가요제 무대의 한 장면이다.
종합 안심 솔루션 회사 에스원이 듀엣 가요제를 열어 화제다. 올해 3월 처음 시작된 듀엣 가요제는 임원과 사원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시작됐다. 사업부별로 임원과 사원이 함께 부를 곡을 선곡하고 연습하는 과정, 무대에 오르는 경험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듀엣 가요제에는 현재까지 6개 팀이 무대에 올랐다. 잔잔한 발라드부터 힙합·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임원들은 젊은 직원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를 새롭게 배우고 바쁜 일정을 쪼개 연습한다. 입을 맞춰가는 과정에서 업무 외에 서로의 관심사·취향을 알아간다.
연습 과정과 무대는 사내방송과 사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두잉두잉’으로 전 임직원에게 전달된다. 현재까지 총 조회 수는 7,000여회, 댓글은 3,000여개에 이를 만큼 임직원들의 호응도 높다. 연말까지 총 20개 팀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며 임직원들의 많은 호응을 받은 상위 5개 팀은 결승전 무대를 개최할 계획이다.
에스원은 육현표 사장 취임 이래 사내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는 다양한 소통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사내 SNS 두잉두잉을 개설하고 매달 한 가지 주제로 전 임직원이 의견을 나누는 ‘소통데이’를 개최하고 있다. 또 함께 아침을 먹으며 소통 기회를 갖는 ‘통통밥상’까지 진행했다. 듀엣 가요제는 이러한 소통 이벤트의 연장선상에서 시작됐다.
박준성 에스원 경영지원실 전무는 “에스원은 여러 사업부와 다양한 직무가 있는 만큼 소통은 원활한 직무 수행을 위한 필수요소”라며 “임직원들이 직무·직급을 떠나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