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한 달간 5%나 올랐던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지난달에는 다시 1%대로 내려가면서 숨을 고르는 분위기다. 코스피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이 이어지면서 펀드 환매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6월 한 달간 코스피지수는 1.6% 올랐다. 6% 가까이 상승했던 전월보다 상당히 상승률이 낮아졌지만 지난 26, 27일에도 이틀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장중 기준 2397.14)를 경신하며 2,400선을 노리고 있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국내주식형 펀드는 한 달간 평균 1.47%의 수익을 거뒀다. 정보기술(IT)·반도체 펀드가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개별 펀드로는 상장지수펀드(ETF)인 미래에셋TIGER200IT레버리지(19.15%), 삼성KODEX IT하드웨어(13.38%), 삼성KODEX반도체(9.8%), 미래에셋TIGER200IT(9.43%) 등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수익률이 높았다. 삼성KODEX코스닥150레버리지 ETF와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레버리지 ETF가 각각 8.82%, 8.82%의 성과를 냈다. 이밖에 일반 펀드 중에서도 하나UBS IT코리아(7.81%), 하이중소형주플러스(7.69%) 등이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국내채권형 펀드는 0.2%의 수익률을 내는 데 그쳤다. ETF인 키움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가 1.8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NH-아문디Allset국채10년인덱스(0.99%), 키움Kosef10년국고채(0.99%), 삼성ABFKorea인덱스(0.87%)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주식형 펀드 중에선 바이오·중국의 약진이 눈에 띈다.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의 한 달 수익률이 2.75%를 기록한 가운데 개별 펀드 수익률 1, 2위는 삼성KODEX합성-미국바이오테크(21.07%), 미래에셋TIGER나스닥바이오(14.42%)가 차지했다.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12.18%), 한화글로벌헬스케어(9.91%)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12.87%),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12.69%), 미래에셋차이나심천100인덱스(10.06%),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9.3%) 등의 중국 펀드가 수익률 상위권을 장악했다.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편입으로 인해 지수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외채권형 펀드는 0.38%의 성과를 기록했다. KBSTAR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4.31%), 삼성달러표시단기채권(1.62%), 교보악사미국하이일드(1.25%), 미래에셋미국달러우량회사채(1.09%) 등 미국 채권펀드가 우세를 보였다. 이밖에 미래에셋호주달러우량채권(3.25%), 미래에셋인도채권(2.54%), 트러스톤코리아외화채권(1.91%)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국내주식형 펀드로부터의 자금 유출은 여전했다. 6월 한 달 동안 국내주식형 펀드에서는 4,492억원이 빠져나갔다. 국내채권혼합형 펀드에서도 3,501억원이 유출됐다. 반면 국내주식혼합형 펀드(2,310억원), 국내채권형 펀드(1,154억원), 해외주식형 펀드(1,101억원)에는 자금이 순유입됐다. 국내주식혼합형 펀드, 국내채권혼합형 펀드는 각각 1.08%, 0.29%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해외주식혼합형, 해외채권혼합형 펀드는 2.57%, 0.99%로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