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셋+ 핫IPO]'바이오 공룡' 셀트리온헬스케어, 코스닥 시총 넘버2로 뜬다

트룩시마 등 세계 독점판매권
램시마 지난해 수출 7,479억
공급 안정성 등 경쟁력 탄탄
회계이슈 논란 딛고 공모 박차
"美바이오시밀러 시장공략 기대
공모가 비싼 수준 아니다" 분석

바이오 공룡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이번 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지난 4~5월 한 차례 상장을 추진했던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회계 관련 이슈로 상장이 미뤄졌지만, 지난달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계약이행보증금 회계처리와 관련한 징계수위를 가장 낮은 ‘과실·주의’로 받으며 기업공개(IPO) 일정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1999년 12월 설립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바이오의약품 중 바이오시밀러 분야에 전문화된 글로벌 마케팅·판매 회사다. 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 등 셀트리온이 생산하는 모든 바이오시밀러와 신약의 세계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제품 공급의 안정성, 세계 각국의 견고한 유통 인프라, 다양한 제품 파이프라인 등 차별화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의약품청(EMA)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게 허가를 받은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인 ‘램시마(Remcima)’를 필두로 전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램시마는 한 해 동안 7,479억원이 수출돼 전년 동기(4023억원)보다 두 배 가량 늘었다. 내수 시장에 집중하던 트룩시마도 올해부터 수출을 시작했으며,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글로벌 인플릭시맵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세계 최초로 진입함과 동시에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지난해 12월 유일하게 인플릭시맵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했다. 이는 미국·유럽을 포함한 전세계 지역에서 경쟁사 대비 선도적인 시장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전세계 시장에서의 마케팅, 판매 채널을 넓히기 위해 각국 제약회사들과 마케팅 파트너쉽을 체결하고 있다. 또한 시장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필리핀, 대만 및 일본 지역에서는 직접 판매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1년 간의 시간 동안 회계이슈 논란이 불거지며 상장에 차질이 생기는 듯 했다. 그러나 금융위원회의 회계 정밀감리 결과에 따라 금액과 위법행위 모두 경미한 수준으로 결론이 남에 따라 공모 마케팅 일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상장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006800)는 지난달 국내를 끝으로 이달 3일부터 2주간 해외 로드쇼에 나설 계획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이번 로드쇼에 직접 참여해 공모 마케팅의 선봉장 역할을 맡기로 했다. 그동안 회계 정밀 감리·해외 소송전·재고자산 이슈 등 각종 악재로 상장이 늦어진 만큼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공모 흥행을 이끌어 내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공모 과정에서 공모가가 높다는 의견도 나왔으나, 적정수준이라는 의견에 힘이 쏠린 상태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공모가 기준 예상 시총이 4조4,000억원~5조6,000억원이면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3.5~29.6배”라며 “미국에서 본격적인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돼 현재 공모가는 결코 비싼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 간 합병 가능성 역시 회사 측에서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공모 흥행에 걸림돌이 되는 부분들이 제거됐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공모를 통해 모집한 금액의 대부분을 신약 공동개발비와 제품 매입, 신흥국을 대상으로 한 판매망 구축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28일로 상장 뒤 예상 시가총액은 4조~5조원으로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2위인 카카오가 코스피로 이전상장함에 따라 2위로 입성할 가능성이 크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요주주는 상장 이후 기준으로 서정진 회장(36%), 원에쿼티파트너스(18.7%), 아이온인베스트먼트(12.7%) 등이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램시마(Remsina)는 유럽 의약국품과 미국 식품의약품국의 승인을 받은 세계 최초의 단일클론 항체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이다. /사진제공=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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