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리 돕지 않는 나라와 왜 무역협정 하나”

G20 회의 앞두고 또다시 무역불균형 지적
나프타-한미FTA 등 겨냥한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자유무역협정(FTA)을 공개적으로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에 “폴란드에 이어 G20이 열리는 독일을 방문한 뒤 토요일(8일)에 돌아온다”고 자신의 일정을 알린 뒤 “미국은 세계 역사상 최악의 무역협정들을 일부 체결했다. 우리가 왜 우리를 돕지 않는 나라들과 이런 무역협정을 계속해야 하는가”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 의회전문지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외국 방문에서도 각국과 미국의 국익을 우선시하는 무역협상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국-캐나다-멕시코 3국 간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한미FTA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들 무역협정을 ‘일자리를 죽이는 협정’, ‘재앙’이라고까지 비난해 왔으며 지금도 이들 무역협정 때문에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빼앗기고 있다는 ‘근거 없고 잘못된’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특히 나프타에 대해선 이미 재협상 절차에 들어간 상태고, 한미FTA와 관련해서도 일방적으로 재협상 의지를 밝힌 상태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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