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국과 자살기도자 구한 시민 “무릎 꿇고 빌기까지?” 노숙자 팔 걱정하는 그들
한정국과 시민 신범석씨가 8차선 왕복도로에서 자살 기도자를 구해 누리꾼들의 이목을 쏠리고 있다.
탤런트 한정국씨는 시민 신씨와 함께 부산 강변나들교 난간 밖으로 뛰어내리려는 노숙자 A씨를 붙잡았다고 부산경찰서는 전했다.
자살기도자 A씨는 최근 일용직 노동자 신분으로 일하다 팔을 다쳐 일감을 구하지 못하게 되자 노숙자가 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자살기도자를 구출하는 과정에서 한정국씨와 함께 구조에 나선 시민 신씨는 커터칼로 위협하는 노숙자A씨 앞에서 무릎을 꿇고 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탤런트 한정국씨는 신씨의 행동을 칭찬하며 “연기자라 해도 그 상황에서 무릎 꿇고 빌지는 못했을 거다”라며 신씨의 행동을 높이 샀다. 이어 “근데 그 분 팔은 괜찮으시냐. 우리가 하도 잡아 당겨서” 라며 노숙자 A씨의 상태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함께 구조에 나선 시민 신씨 또한 “사실 구조할 당시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제정신으로 한 게 아니었다” 라며 자신의 선행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
한편, 1980년 TBC 23기로 데뷔한 한정국씨는 드라마 ‘산넘어 남촌에는’, ‘복희누나’, ‘연개소문’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고 지난해는 한국소아암재단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두 사람에게 경찰은 감사장을 전달하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사진=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