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기후협정 지지하는 선언문 발표…우리나라가 추진한 북한 내용은 제외
G20 정상회의가 공동 선언문을 채택하고 폐막했다.
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친 G20 정상회의는 기후변화, 테러리즘, 무역, 보건, 난민·빈곤, 성평등, 에너지 안보 등을 논의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는데, G20은 선언문에서 “G20 정상회의는 국제 협력을 위한 최상위 협의체로서 세계 공동체가 직면한 도전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국제 규범에 기반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기후협정을 지지하는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이 추진한 북한 미사일 도발에 관한 내용은 선언문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폐막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라며 “정상들은 최근의 전개가 매우 위협적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고 말한 것으로 갈음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최대 관심사였던 미국의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에 대해서는 “미국의 탈퇴를 주목한다”라고 명기하며 “미국을 제외한 19개국은 파리협정을 되돌릴 수 없는 것으로 여기며 지지를 확인한다”라고 강조한 G20은 미국의 입장을 반영해 “미국은 다른 국가들이 더욱 청정하고 효율적으로 화석 연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며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한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G20은 이 밖에도 고용 증진을 위한 각국의 노력과 교류, 여성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투자 증진, 식량 안보와 농업 생산력 회복, 반부패 원칙 등을 강조하며 2018년 아르헨티나에서 열릴 다음 정상회의를 기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