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세계 부자 1위도 역시 '빌게이츠'…한국은?

이건희 삼성회장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 매출 60조원, 잠정 영업이익 14조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기록을 세운 가운데 이건희 회장의 재산 가치도 껑충 뛰었다.

9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 세계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이 회장의 재산 가치는 185억 달러(약 21조 3,600억 원)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만 무려 44억 달러가 올라 30.9%의 증가율을 보였다. 재산가치가 급증하면서 이 회장의 부자 순위도 45위로 올랐다.

앞서 지난 3월 포브스가 발표한 ‘2017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이 회장 순위는 68위였다. 몇 년째 와병 중인 이 회장의 재산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삼성전자 주가가 고공행진 중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지난 7일 삼성전자 주가는 종가 기준 주당 239만 3,000원이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이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가치도 126억 달러(약 14조 5,500억 원)에 달했다. 이외에도 삼성생명보험 44억 달러, 현금 및 기타 자산 7억 7,000만 달러, 삼성물산 6억 8,000만 달러 등이다.


블룸버그는 이 회장의 재산이 1520만 온스의 금이나 3억 9,700만 배럴의 원유를 살 수 있는 규모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세계 억만장자 지수‘ 중 한국 기업인들
한편 수감 중인 이재용 부회장 또한 재산가치가 올해 들어서만 15억 5,000만 달러 가량 증가해 세계 부자 순위로는 199위를 기록했다. 국내 순위로만 봤을 때 이 회장과 이 부회장이 나란히 1위와 2위 자리를 지킨 셈이다.

이외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241위),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259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357위), 검정주 넥슨 회장(408위), 최태원 SK그룹 회장(416위) 등이 세계 부자 순위 500위 안에 들었다.

세계 최고 부자는 빌 게이츠로 재산 가치가 894억 달러에 달했다. 이어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839억 달러), 패션 브랜드 자라의 아만시오 오르테가(802억 달러), 투자가 워런 버핏(769억 달러),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647억 달러) 순이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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