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지난 8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의 제조업체로 등극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며 “어려운 대외 경제환경에서도 열심히 노력해 세계 1위 기업으로 우뚝 선 삼성전자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정진우 부대변인은 “비록 기업 총수가 구속돼 있지만 앞으로 더욱 투명한 기업 운영과 진취적인 기업활동을 통해 세계 1위의 위상을 굳건히 지켜주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최고의 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부대변인은 “우리나라 경제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다. 삼성전자와 같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선도적 역할을 통해 우리 경제가 빨리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온 국민이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재벌개혁과 공정거래질서 확립에 만전을 기하면서 기업의 수익창출을 위한 여러 노력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재벌개혁을 주창해온 민주당이 삼성전자의 깜짝실적을 격려하는 논평을 내놓은 것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친기업’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재계를 향해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줄 것을 독려하고 있는 문 대통령은 이르면 이달 말 대기업 총수들과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7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올 2·4분기 영업이익이 창사 이래 최대치인 14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인텔·애플·도요타 등 글로벌 제조업체 가운데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