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프랑스 툴루즈대 연구진은 이 곰팡이의 독소가 미세먼지와 같이 작은 입자로 공기 중에 날린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는 얼마든지 사람의 몸속으로 흡입될 수 있음을 의미하므로, 실내 공기 질을 조사할 때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벽지 조각에 페니실리움 브레비콤팍툼(Penicillium brevicompactum), 아스퍼질러스 버시콜로(Aspergillus versicolor), 스타키보트리스 카르타룸(Stachybotrys chartarum) 등 곰팡이 3종을 14일 동ㅇㄴ 배양했다. 이들은 프랑스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종이다.
그 뒤 벽지를 플라스틱 통에 넣고 다양한 풍속의 바람을 일으키며 독소가 공기 중으로 퍼지는지를 시험했다. 그 결과, 3종 모두 공기 중에서 독소를 배출했다. 특히 페니실리움 브레비콤팍툼의 경우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 수준인 초속 0.3m의 풍속에서도 독소가 나왔다.
연구진은 독소 입자의 크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기 중에서 발견된 독소 입자의 지름은 초미세먼지(2.5㎛) 입자 수준인 3㎛ 정도였다. 연구진은 “크기가 작은 만큼 얼마든지 인체에 흡수될 수 있다”면서 “주로 식품 오염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곰팡이 연구에서 더 나아가 흡입된 곰팡이가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