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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장난을 섞어서 이야기 했지만, 누가 더 친하고 안 친하고를 따지기 힘들 만큼, ‘프로듀스 101’을 함께 했던 모든 사람들과 친하게 지냈다는 유선호는 그래서 더욱 이 프로그램이 소중했고, 끝났을 때 아쉬움이 컸다고 말한다.
“힘든 생활을 같이 하면서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모두 정이 들었어요. 나중에 돌아보면 힘들 때가 제일 기억에 남는 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같이 힘들게 연습했던 형들이랑 동생이랑 정도 많이 들었고, 그만큼 헤어지는 게 많이 아쉬웠어요”
유선호는 무엇보다 누구라도 할 것 없이 부족했던 자신을 도와줬기에 프로그램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말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무대를 위한 노래나 안무 적인 부분뿐 아니라 인생을 사는데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들도 많이 해줬다고.
“형들이 항상 이것저것 많이 알려줬어요. ‘열어줘’ 무대를 할 때도 다니엘 형이랑 동호 형이 안무를 다 잡아주신다고 고생을 많이 했어요. 그 무대는 형들 덕분에 할 수 있었어요. 보컬적인 부분에서 민기 형이나 대휘 형도 많이 알려주셨고요. 지성 형은 인생을 살 때 도움이 될 만한 얘기를 많이 해주셨고요. 다 저를 예뻐해 주시면서 많이 도와주셨어요. 정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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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친구로 지내다가 형으로 부르려고 하니까 처음 4달 동안은 정말 어색했는데 이제는 조금 괜찮아졌어요. 관린이 형이 워너원이 된 게 처음에는 부럽기도 했는데, 저도 이제 시작이니까요. 더 열심히 준비해야죠. 사실 부러운 마음보다 허전한 마음이 더 커요. 항상 같이 연습하던 사람이 옆에 없으니 그게 허전하고 섭섭해요”
한참 라이관린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라이관린이 랩 가사를 통해 언급했던 펜타곤 우석 이야기가 나왔다. 혹시 유선호 역시 닮고 싶은 선배가 없냐고 질문하자 이 부분에 할 말이 많다며 힘주어 말했다.
“저도 펜타곤 형들 얘기를 몇 번 했었는데 다 짤렸더라고요. 저도 관린이형 만큼 펜타곤 형들을 잘 따르고 존경하거든요. 프로그램 나가기 전에도 잘 하라고 격려도 많이 해주시고 노래도 많이 알려주셨어요. 생방송 끝나고 후이 형이 수고했고 잘했다고 연락도 해주셨죠. 형들이 워낙 저희한테 잘 해주시고 한 명 한 명 다 아껴주셨거든요. 저희는 이런 선배님을 처음 봤거든요. 이렇게 좋은 형들이 저의 선배님이어서 항상 자부심을 느끼고 있어요”
뜻하지 않게 만난 좋은 기회를 통해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것이 많다는 유선호는 이제 정말 시작이다. 보컬 연습부터 피아노, 외국어, 연기 심지어 ‘프로듀스 101’ 콘서트 당시 공약처럼 이야기 했던 근육 만들기 까지, 정식 데뷔를 하게 될 그날까지 바쁜 하루하루를 보낼 예정이다.
이제 겨우 16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성장해 있을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오히려 그래서 더 유선호의 성장이 더 기다려진다. 어느 날 짠하고 나타날 가수 유선호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물론 당연히 팬 분들한테 얼굴을 더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죠. 하지만 전 아직 연습생 신분이다보니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목표보다는 저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먼저인 것 같아요. 그러면 머지 않아 무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