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은 건강에 대한 관심 속에 지난해 국내 탄산수 시장은 5년 전에 비해 9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기에 탄산수와 섞어 마실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들이 계속해서 발굴되고 있다. 세안이나 요리 등에 탄산수를 활용하는 경우도 나오는 등 시장을 키울 잠재력은 여전히 인정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로 유행과 미용에 민감한 20·30대 여성들이 전체 소비자의 3분의 1 이상을 점하며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며 “이번 여름에도 탄산수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00억원대 탄산수 시장, 5년간 9배 가까이 커지다=업계에서 추산하는 지난해 국내 탄산수 시장 규모는 1,000억원. 그보다 5년 전인 지난 2011년 110억원에서 약 9배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 트렌드가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단맛을 줄이려는 요즘 소비자들에게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음료로 어필된 것으로 보인다”며 “식사·운동·업무 등 언제 어디서든 물보다 깔끔하게 마실 수 있는 이미지로 다가선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내 탄산수 시장의 절반 가까이는 롯데칠성(005300)음료의 ‘트레비’가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트레비 점유율은 약 49.6%로 추산된다. 한국코카콜라의 ‘씨그램’(22.3%), 일화 ‘초정탄산수’(10.5%), 수입품인 ‘페리에’(4.9%)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지난 2007년 출시된 트레비는 국내 탄산수 시장의 대중화에 앞장서며 시장을 급속하게 장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레비는 지난해 매출액 약 500억원을 거뒀으며 매출 증가율도 두 자릿수를 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매달 30억~50억원씩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다양한 크기의 상품은 각각의 쓰임새를 높였다.
현재 출시된 패키지는 280㎖ 병, 355㎖ 캔, 300㎖·500㎖·1.2ℓ PET 등 총 5종이다. 2014년 4월 트레비 플레인에 1.2ℓ PET를 출시하며 온 가족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 사이즈를 선보였다. 같은 해 5월에는 트레비 라임에 휴대성을 강조한 소용량의 300㎖ PET를 출시하기도 했다.
먼저 케이블TV 채널 TvN의 ‘꽃보다 청춘’에서 간접광고(PPL)를 통해 20·30대 여성 시청자들에게 인지도를 높였다. 프로그램의 콘셉트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5월부터는 아이돌 걸그룹 블랙핑크를 모델로 광고도 선보였다. 블랙핑크 멤버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운동할 때, 홈파티를 할 때 등 스타일리시한 일상을 즐기는 다양한 상황을 표현했으며, 멤버들의 톡톡 튀는 표정을 통해 트레비의 상쾌하고 깔끔한 맛을 전달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올해도 두 자릿수 이상 시장 규모가 증가할 것이 확실시되는 국내 탄산수 시장의 성장세를 트레비가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