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아마존 국내 진출 초읽기… 지각변동 오나

[앵커]

최근 아마존의 국내 진출 조짐이 곳곳에서 포착되면서 아마존이 국내 진출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유통 최강자인 아마존이 우리나라에 진출하면 업계에 미칠 파급효과는 꽤 클 것으로 예상돼 관련업계는 폭풍전야의 분위기입니다.이보경기자와 얘기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이기자, 우선 아마존이 국내 진출 하는게 맞나요?

[기자]

아직 공식적으로 국내 진출 계획을 밝히진 않았기 때문에 단언할 수는 없지만 곳곳에서 한국진출 조짐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우선 아마존이 국내 금융회사와 함께 전자지급결제대행 합작사 설립 추진을 검토 중이라는 얘기가 알려졌습니다. 또 아마존이 국내에서 마케팅 분야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데요. 이미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가 국내에 진출해 있고 역직구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아마존의 채용은 자주 이뤄졌지만 마케팅 인력을 채용하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따라서 한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에 해외 언론에서는 아마존의 한국 론칭을 사실상 기정사실화하고 있는데요. 영국 테크전문지 더스택과 이커머스 정보지 테이베이는 아마존의 한국 진출 전망을 보도했습니다.

[앵커]

아마존이 국내에서 지급결제대행 합작사를 추진하고 마케팅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는 걸로 봐서 한국진출이 점쳐진다는건데요. 아마존이 국내에 진출한다고 가정한다면 성공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요?

[기자]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규제나 현지화 등의 이슈가 있지만 이를 뛰어넘을 만큼 아마존의 능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는데요.

아마존은 없는게 없다는 평가가 나올정도로 다양한 상품군을 갖추고 있는데다 최저가격, 최단 1시간 내 배달이 가능한 편리성 등의 경쟁력을 갖췄습니니다. 또 여기에 제품 정리부터 배송까지 로봇과 드론 등으로만 해내는 시스템을 현실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일본 사례를 보면, 1998년 설립된 일본법인 아마존재팬의 연매출은 작년 10조2,00억을 돌파했습니다. 일본 유통업이 전체적으로 다소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마존재팬은 작년 17% 늘었고 2015년에도 19%나 증가했습니다.

올해도 10% 성장을 이어가면 일본의 최대 백화점 기업인 미쓰코시이세탄을 제칠 정도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우리 유통업계에 미칠 영향도 엄청날텐데요?

[기자]

네, 아직 진출을 할지, 진출한다고 해도 얼마나 공격적으로 진출을 할지가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라 단언하긴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공격적으로 진출을 해온다고 가정을 했을 때, 관련업계에 강력한 파급력을 미칠 것이란건 공통된 의견입니다.

현재 우리 E커머스 업계에서는 이베이코리아가 가장 사업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를 받고 나머지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이마트나 롯데마트 같은 대형 마트들도 전자상거래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렇게 여러 업체들이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마존이 들어온다면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특히 최근 아마존은 오프라인 식품업체인 홀푸드마켓을 인수했는데요. 오프라인 확장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 우리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안심하긴 힘든 상황입니다.

또 최근 미국에서는 아마존이 홀푸드를 인수한 것 외에도 반대로 오프라인 업체인 월마트가 온라인 업체인 Z닷컴을 인수하는 등 온오프라인간의 합종연횡이 활발한데요. 아마존이 국내에 들어오면 우리 유통업계에서도 온오프라인의 결합이 한층 더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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