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첫 휴가 ‘7末8初’ … 양산 자택 유력

일주일 휴식 예상되지만
추경·인사청문회·北이 변수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10일 새벽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성남=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첫 휴가지는 경남 양산에 위치한 자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청와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문 대통령은 7월 말이나 8월 초 사이 취임 이전까지 머물던 경남 양산 사저에서 9월 정기국회 등 정국 구상을 하며 휴식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경남 거제 저도에 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경우 대통령 공약으로 저도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한 대목과 상충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그간 역대 대통령은 여름휴가로 5일 정도의 연차를 사용해왔다. 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순방 일정에 오르며 연차 전부 소진을 약속한 만큼 일주일 정도의 장기간 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으로도 관측된다. 대통령의 연차는 합계 21일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22일 하루 휴가를 내고 모친과 양산 주민들을 만나 남은 연차는 20일이다.

이 같은 휴가 일정 전망은 대내외 변수가 발생할 경우 조정될 수 있다.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의 국회 통과가 7월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고, 최근 지명한 주요 장관급 인사에 대한 국회 청문 절차가 난항을 겪게 된다면 문 대통령으로서도 휴가를 맘 편히 쓰기 어려울 수 있다. 이 경우 연차를 사용하더라도 주말 등을 끼고 짧게 며칠간 만 다녀올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 만약 북한 관련 중대 변수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문 대통령의 첫 휴가 스케줄은 미뤄지거나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첫 여름휴가 일정에 조정이 이뤄지더라도 동계 휴가 등을 통해 최대한 잔여 연차 소진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문 대통령의 연차 사용에는 휴식과 여가가 있는 삶을 솔선수범함으로써 민간 부문에서도 기업들이 근로자들의 연차 사용에 제동을 걸지 않도록 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근로자들이 휴가 기간에 지역 휴양지 등을 들러 소비를 하게 되면 지방경기 활성화와 내수진작에도 도움이 된다.

한편 문 대통령의 양산 및 저도 휴가 전망이 공론화되면서 경남권 등 관련 지역 지방자치단체장들은 관련 의전·경호 등의 사항을 미리 협의해야 할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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