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탈락비율, 30대 창업자가 최고

준비·경험 부족에 잇단 고배

창업 전선에 뛰어든 사업가 10명 가운데 1명 정도만이 정부의 창업 관련 지원 정책을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창업자의 경우 준비와 경험 부족으로 정부지원 정책에서도 가장 많이 고배를 마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이 조사한 ‘2016년 창업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창업지원정책에 지원경험이 있는 기업은 전체의 13.8%에 그쳤다. 이 가운데 실제로 지원을 받은 경우는 12.0%, 신청했으나 탈락해 지원을 받지 못한 기업은 1.8%에 달했다. 신청 경험이 없는 기업은 86.2%에 달했다. 결국 100개 기업이 창업할 경우 실제로 정부로부터 지금 등을 지원받는 경우는 13~14곳 정도에 그치고 있다는 얘기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 창업자의 경우 지원신청을 했으나 탈락해 지원을 받지 못한 비율이 3.5%로 40대(1.9%), 50대(1.6%), 60대 이상(0.6%) 등과 비교할 때 월등히 높았다. 상대적으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치밀한 준비 없이 창업시장에 뛰어들다 보니 정부 지원에서 탈락한 비율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종류(복수응답)는 ‘자금 부분’이 94.3%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 시설·공간지원(16.2%), 창업교육(11.6%) 순으로 나타났다. 창업기업의 정책지원 참여도가 떨어진 이유(복수응답)는 ‘정보 부족’이 46.5%로 가장 높았고 ‘자체 해결이 가능해서’ 또는 ‘필요성이 없어서’도 35.4%로 집계됐다. 창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지원정책은 금융지원(46.6%), 창업 세금 감면(32.4%), 창업 후 성공까지 경제적 생계유지 지원(28.2%) 순으로 꼽혔다.

한편 창업기업의 연간 투입자금 금액은 평균 2억2,865만원으로 이 가운데 인건비가 27.1%로 가장 많았고 재료비(26.7%), 임차료(18.5%)로 파악됐다. 창업기업의 종사자 수는 평균 3.2명으로 정규직 2.6명, 비정규직 0.6명이었다.

/한영일기자 han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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