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노동자들을 향해 ‘미친X들’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는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이를 보도한 SBS에 유감을 표명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문제의 SBS취재파일 발언은 몇 주 전 출입기자와 사적인 대화에서 학교 급식파업 관련 학부모들의 분노와 격앙된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한 것”이라며 “정식인터뷰가 아닌 사적인 대화를 이렇게 여과 없이 당사자 입장을 확인하지 않고 보도한 SBS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유가 어찌됐든 사적인 대화에서지만 그로 인해 상처를 입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가 있다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간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고, 저 자신도 과거에 아버지의 사업 부도로 비정규직과 아르바이트 등을 전전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비정규직의 어려움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문제를 정확히 직시하고 급식재료비 예산 삭감방지, 직무급제, 정규직이나 장기계약자의 사회안전망 등에 대한 현실적 해법을 찾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전날 SBS ‘취재파일’은 이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달 29일 SBS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급식 조리종사원들에 대해서는 “그냥 밥하는 동네 아줌마들이다. 별게 아니다. 왜 정규직화가 돼야 하냐”, 파업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미친X들”이라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사진=SBS 방송화면캡처]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