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5천명 투입… 美캘리포니아 산불 대란

30여곳서 대형 산불 발생...주민 8천 명 대피
고온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화재진압 '난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들이 살인적 폭염 속에 빠른 속도로 번지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로스엔젤레스타임스(LA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전역에서 30여 개 이상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으며 주민 8,000여 명이 산불을 피해 대피해있는 상황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로빌에서 9일(현지시간) 산불이 발생해 인근 주택을 집어삼키고 있다./AP연합뉴스
지난 8일 샌타바버라 카운티에서 발생한 ‘휘티어 산불’은 사흘간 건물 20채를 집어삼키고 임야 7,800에이커(31.6㎢)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특히 화씨 110도(섭씨 43.3도)에 육박하는 고온 건조한 날씨에다가 강풍마저 불면서 산불이 무서운 기세로 번지고 있다고 샌타바버라 카운티 소방국은 전했다.

또 캘리포니아 주의 주도인 새크라멘토 북쪽에서는 ‘월 산불’이 발생해 인근 지역 가옥과 건물 5,000여 채가 위험에 처해있다.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 각 지역 소방관 5,000여 명과 소방헬기, 소방차 등이 총출동한 상태지만, 살인적 폭염과 험준한 지형 등으로 산불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 주를 비롯해 남서부 지역에서는 현재 산불 85개 이상이 활동 중인 것으로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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