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사드 미사일 발사 장면/사진 제공 = 펜타곤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은 이날 알래스카 주(州) 코디악 기지에서 실시한 사드 요격 시험에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의 속도로 날아가는 비행체를 명중시켰다고 밝혔다.이로써 사드는 이번까지 14차례의 요격 시험에서 모두 성공하며 ‘100% 명중률’을 보였다고 MDA는 설명했다.
특히 이번 시험 발사는 IRBM에 대한 첫 요격 시험이었다. 이날 사드 요격 시험은 비행체의 발사 시간을 미리 특정하지 않는 등 실전 상황과 똑같은 조건에서 이뤄졌다.
샘 그리브스 미사일방어국장은 성명에서 “정부와 오늘 실전 훈련을 실행한 팀이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수 없다”면서 “이번 요격 시험은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고 파괴하는 사드 무기 체계의 능력을 더욱 실증했다”고 말했다.
사드는 IRBM 이하의 사거리를 보유한 탄도 미사일을 높은 고도에서 요격해 떨어뜨리는 무기 체계로, ICBM은 요격 대상으로 삼고 있지 않다. 미 국방부는 이번 사드 요격 시험이 최근 북한의 ICBM 발사 시험과는 전혀 관련 없이 수개월 전부터 예정됐던 훈련이라고 밝혔다.
다만 북한의 탄도미사일 사거리가 지금도 알래스카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이번 사드 운용 시험이 북한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