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가상화통합관리플랫폼 적용으로 전국 LTE망 가상화 기반 마련

모든 가상화 네트워크 장비와 소프트웨어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
통신 장비 효율적 활용, 신규 네트워크 장비 구축 소요 시간 단축 기대

SK텔레콤 직원들이 T-MANO 가 가동되고 있는 모니터 화면을 들여다 보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은 국제 표준기구 규격 기반 가상화통합관리플랫폼(NFV MANO) ‘T-MANO’를 상용망에 적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가상화 환경을 구축해 나겠다고 12일 밝혔다.

가상화 통합 관리 플랫폼(NFV MANO; NFV Management & Orchestration)은 가상화 네트워크 구성을 위한 범용 서버와 소프트웨어 자원을 서비스에 따라 배분·관리하는 플랫폼을 말한다.

SK텔레콤을 비롯한 이통사들은 다양한 제조사의 통신 장비를 도입해 이동통신 망을 구축하는데, SK텔레콤의 가상화통합관리플랫폼 ‘T-MANO’를 활용하면 장비 제조사에 관계 없이 네트워크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해 관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트래픽 발생량에 따라 지역별 용량 할당을 조정하는 등 필요한 자원을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가상화 규격이 제조사에 따라 각각 달랐기 때문에 제조사 별로 별도의 가상화 관리 플랫폼을 개발·구축해야 했고, 통신망 운용도 제한적이었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휴가철 부산 해운대의 트래픽이 급증하고, 서울의 트래픽은 급감하는 상황에서 서울의 남는 용량을 부산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트래픽 경로 변경 등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했지만, 가상화 통합 관리 플랫폼을 활용하면 제조사 구분 없이 서비스 품질, 트래픽 용량 등을 통합 관리해 전국의 통신장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서비스 장애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신규 장비 구축에 소요되는 시간도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예전에는 신규 서비스 적용을 위해서는 각각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해야 했지만, 이제는 한번에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T-MANO’는 국제표준기구 ETSI의 표준 규격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가상화 관리 플랫폼 전반을 국제 표준에 기반해 개발한 통신사는 국내에서 SK텔레콤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T-MANO’ 상용망 적용을 시작으로 가상화가 필수인 5G 네트워크 구조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가상화 환경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최승원 SK텔레콤 인프라전략본부장은 “가상화통합관리플랫폼 상용망 적용으로 가상화 기술 확대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다가오는5G 시대에 대비해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가상화 환경을 구축해 가겠다”고 말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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