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inSNS] "스파이더맨이 달라졌어요"

스파이더맨:홈커밍 전격 분석



개봉 6일 만인 12일 관객 400만명을 돌파한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은 장마도 폭염도 이겨낸 슈퍼히어로였다. 불과 전편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014)’에서 놀라울 정도의 혹평을 받았던 스파이더맨이 어떻게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는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7일 서울경제썸에서는 '스파이더맨 어떻게 달라졌나’라는 주제로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전격 분석했다. 스파이더맨이 다시 태어날 수 있었던 이유는 최근 할리우드를 관통하는 트렌드 ‘리부트(reboot)’ 방식에서 찾아낼 수 있다. 리부트는 시리즈의 연속성을 과감히 무시하고 캐릭터와 이야기를 완전히 새롭게 해석하는 것을 뜻한다.

이는 리메이크(원작 재구성)와는 전혀 다른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팀 버튼의 ‘배트맨’ 시리즈를 리부트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를 예로 들 수 있다. 이로 인해 아버지도 알고 아들도 아는 캐릭터라도 전혀 다른 성격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스파이더맨의 ‘세대교체’로도 해석된다.

제목부터 뜯어보면 이 홈커밍(귀환)에는 두 가지 뜻이 담겨 있다. 기존에 소니픽쳐스는 스파이더맨에 대한 지적재산권(IP)을 소유했음에도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이에 슈퍼히어로물의 명가이자 스파이더맨의 친정이라 부를 수 있는 ‘마블’과 전격적으로 합작해 새로운 스파이더맨을 창조해냈다. 친정의 손길을 받아 진짜 스파이더맨이 돌아왔다는 ‘귀환’의 의미가 담겼다.

또 다른 의미로는 미국에서 고교 졸업생들이 매년 하는 동창회라는 의미도 담겼다. 기존에 20대였던 스파이더맨과 달리 배우 톰 홀랜드가 맡은 스파이더맨은 15살이다. ‘중2병’ 걸린 스파이더맨이 마블의 대표 히어로인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의 도움을 받아 비울 것은 비워내고 채울 것은 채우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아이언맨 외에도 캡틴 아메리카가 영화 속에 다양한 방식으로 등장하며 앞으로 마블과 소니의 합작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서울경제신문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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