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손하의 아들이 연루되어 화제가 된 숭의초등학교 학교 폭력 은폐 의혹이 특별 감찰 결과 일부분 사실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서울시교육청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서울 숭의초등학교의 특별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 측은 가해자로 지목된 대기업 총수 손자를 자치위원회 심의 대상에서 빠뜨렸으며 생활지도 권고대상에서도 제외시킨 것으로 알려졌는데, 다만 그동안 의혹이 불거졌던 윤손하의 아들은 봐준 의혹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청은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최초 진술서 18장 가운데 목격자 진술서 등 6장이 없어지거나 가해자 측 학부모에게 자치위원회 회의록을 무단으로 유출한 점도 발견됐다고 덧붙였는데, 학교 규정에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구성할 때 학교전담 경찰관 1명을 포함하도록 했지만 이를 어기고 교사 1명을 대신 임명한 것도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교육청은 사안을 부적정하게 처리한 책임을 물어 교장과 교감 등 교원 4명에 대해 중징계 처분을 법인에 요구했으며 학교 측이 가해 학생을 처벌하는 것은 비교육적인 방법이라고 인식, 중재를 통해 사건을 해결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청은 가해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지도를 하고 학생 진술서 분실과 자료 유출 건에 대해선 수사를 의뢰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