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우 사조동아원 대표 "한국제분과 합병 통해 2020년 업계 1위 도약"

합병으로 부채비율 317%로 줄어
당기순익 48억→214억으로 증가

“한국제분과의 합병 이후 자체 경쟁력을 높여 2020년 제분 업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이인우(사진) 사조동아원 대표이사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제분과의 합병을 통해 사조동아원의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사조그룹은 지난해 초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000억원을 투자해 한국제분 지분 88.97%를 확보했다. 한국제분의 계열사인 동아원 역시 이때 사조그룹에 편입됐다. 이번 합병은 상장사인 한국제분 자회사 사조동아원이 모기업인 비상장사 한국제분을 합병하는 형태로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거쳐 다음달 31일 합병을 하게 된다. 신주상장일은 9월19일이다. 이 대표는 “사조그룹 편입 이후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과 체질 개선 등의 전체적인 경쟁력 강화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국제분과의 합병으로 제분 업계 위상 강화, 내부적인 업무통합, 2차적인 재무구조 및 손익개선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사조동아원은 한국제분과의 합병으로 부채비율을 550.2%에서 317.9%로 줄이고 당기순이익은 48억원에서 214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6.4%에서 1.0%포인트 오른 7.4%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연내 자산매각으로 300억원 이상의 현금유입을 기대한다”며 “수익성 회복으로 한국제분을 포함한 차입금 규모가 5,200억원에서 2년 내 2,500억원으로 약 2배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제분 업계 3위로 시장점유율 15.1%인 사조동아원은 5위인 한국제분 점유율 9%를 단순합산해 24.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게 된다. 이 때문에 국내 1, 2위인 CJ제일제당(25.9%)과 대한제분(24.2%)을 넘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 대표는 “회계법인이 한국제분과의 합병 뒤 사조동아원의 자산가치가 15%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사업 부진과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그동안 소원했던 주식 시장과의 소통 역시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사조동아원은 전날보다 1.19% 하락한 1,6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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