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우(사진) 사조동아원 대표이사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제분과의 합병을 통해 사조동아원의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사조그룹은 지난해 초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000억원을 투자해 한국제분 지분 88.97%를 확보했다. 한국제분의 계열사인 동아원 역시 이때 사조그룹에 편입됐다. 이번 합병은 상장사인 한국제분 자회사 사조동아원이 모기업인 비상장사 한국제분을 합병하는 형태로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거쳐 다음달 31일 합병을 하게 된다. 신주상장일은 9월19일이다. 이 대표는 “사조그룹 편입 이후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과 체질 개선 등의 전체적인 경쟁력 강화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국제분과의 합병으로 제분 업계 위상 강화, 내부적인 업무통합, 2차적인 재무구조 및 손익개선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사조동아원은 한국제분과의 합병으로 부채비율을 550.2%에서 317.9%로 줄이고 당기순이익은 48억원에서 214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6.4%에서 1.0%포인트 오른 7.4%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연내 자산매각으로 300억원 이상의 현금유입을 기대한다”며 “수익성 회복으로 한국제분을 포함한 차입금 규모가 5,200억원에서 2년 내 2,500억원으로 약 2배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제분 업계 3위로 시장점유율 15.1%인 사조동아원은 5위인 한국제분 점유율 9%를 단순합산해 24.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게 된다. 이 때문에 국내 1, 2위인 CJ제일제당(25.9%)과 대한제분(24.2%)을 넘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 대표는 “회계법인이 한국제분과의 합병 뒤 사조동아원의 자산가치가 15%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사업 부진과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그동안 소원했던 주식 시장과의 소통 역시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사조동아원은 전날보다 1.19% 하락한 1,6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