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갤러리아는 전일 대비 3.38%(1,050원) 하락한 3만원에 장을 마쳤다. 특히 한화갤러리아 주가는 이날 장 초반 2만9,55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전일 감사원 발표로 한화갤러리아는 2015년 1·2차 서울 시내면세점 심사 때 관세청의 특혜를 받아 사업자로 선정된 것이 드러났다. 면세점에 한화갤러리아가 직격탄을 맞으며 한화그룹 관련주들이 대부분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화가 3.31% 하락하고 한화케미칼이 3.46% 내렸다. 특히 한화케미칼은 7월 들어 8일 만에 첫 하락세로 반전했다.
이번 면세점 게이트로 반사효과가 전망되는 호텔신라 주가는 상승세를 탔다. 이날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 대비 7.81%(4,100원) 상승한 5만6,600원에 장을 마쳤다. 우선주인 호텔신라우(008775)는 무려 22.49%(9,200원) 급등한 5만100원에 장을 마쳤다. 호텔신라와 함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되는 신세계(004170)(0.85%)도 소폭 상승했다.
향후 검찰 수사 향방에 따라 면세점주 주가가 더 출렁거릴 가능성도 높다. 로비로 점수를 조작해 사업자로 선정된 것이 확실해지면 당장 면세점 사업권이 취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검찰 수사결과 신규 면세점이 로비 후 점수조작으로 특허를 받았다면 취소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롯데와 SK를 탈락시키는 과정에서 어부지리를 얻었다면 취소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수사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특혜의혹 적발로) 면세사업 경쟁 완화는 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