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송영무-조대엽 카드 놓고 장고…협상 진전 없어 국정 공백 장기화 우려도
문재인 대통령이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야당과 협상할 시간을 달라고 해 결단을 미룬 뒤로 여야 간 협상은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청와대의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여야 간 타협이 수용할 수 없는 내용이라면 두 사람의 임명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는 야당이 추경안 등을 인사문제와 결부시킨 것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사람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경우 정국이 급랭할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이미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협치 정신이 깨졌다’며 반발하고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일자리 추경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그 효과는 반감될 것”이라면서 “국민이 선택한 정부가 일할 수 있게 협조해주시길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야당을 압박하면서 “인사는 인사대로, 추경은 추경대로 논의해주시기 바란다”며 인사 문제와 추경안 협의를 분리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